음악, 상념
Mogwai - Take Me Somewhere Nice
“아침은?” 지나치게 둥글고 짙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그녀가 빤히 쳐다본다. 오후 3시가 넘었다. 홀은 관광객이 흘리고 간 부산함이 떠돈다. 디귿으로 톡 튀어나온 벽에는 길쭉한 그림이 걸려있다. 와트만지에 템페라로 그린 듯 낯설고 몽환답다.
“샌드위치.”
“그건 간식이지. 난 밥을….” 여자가 팔짝 뛰며 휴대전화를 보여준다. 화려하지만 무척 작은 양의 요리가 흰 접시에 담겨있다. 사치가 흘러내린다. 포크나 수저로 장식을 부숴, 입에 넣는 행위가 죄스럽다.
“비싸지 않을까?” 마른침이 꼴깍 넘어간다.
“내가 절반 낼게.” 앙상한 어깨에 걸친 민어깨 블라우스가 지쳐 보인다.
항상 이런 식이다. 그녀는 제안하고 나는 받는다. 그녀는 검색하고 나는 결과를 본다. 여자는 선택하고 남자는 수긍한다.
여자는 세상에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남자는 설득당하는 데 익숙하다.
<lyrics>
Ghosts in the photograph, never lied to me
I'd be all of that
I'd be all of that
A false memory
Would be everything
A denial my eliminate
What was that for?
What was that for?
What would you do? If you saw spaceships, over Glasgow
Would you fear them?
Every aircraft
Every camera
Is a wish that, wasn't granted
What was that for?
What was that for?
Try to be back
Try to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