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도 입술도 달싹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잠 속에 잠겨 있고, 나 역시 그 속에 빠진다.
시리고 아픈 눈에서 벗어나 혼자서,
낯선 램프 불 밑에서 나누었던 아양과 거드름,
천장에 어룽진 오솔길에 아로새겨진 작별 인사,
방 안 전체를 가르며 이 구석에서 저 구석으로 긴 갈증이 드리운다.
실험적인 문장 해체와 통속적인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자유분방한 소설가. AI 발전에 대한 두려움과 인간 예술의 소멸이라는 주제로, 파편화된 서사와 실험적 언어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