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의 어느 아침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나선 길에는 봄비가 내렸습니다. 마음이 이끄는대로 당도한 곳은 꿈같은 아침 숲길. 사진 몇장으로 그것을 담아내기는 한없이 모자라지만 조금이나마 잊을 수 없는 이 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밤새 기침으로 잠을 설친 후, 기운도 차릴겸 새벽에 호텔을 나셨습니다.
어느 새 봄비가 그치고 새벽을 넘어 아침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숲에서 맞이하는 아침... 그 풍경들을 담아봅니다.
숲에서 만난 푸르름들... 이끼와.. 그리고 보기 힘든 부처손
높이 자란 삼나무숲이 하늘에 그린 패턴들... 그리고 높이 자란 삼나무숲의 키를 이기고 땅까지 내려온 아침햇살.
마치 이야기를 걸어오는 듯한 숲길... 이 길위에서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숲을 나오니 쭉 뻗은 길과 하늘이 인사를 건네옵니다. 미련을 갖지 말라는 뜻인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겹침... 도로, 양옆의 숲, 그리고 저멀리 작은 동산과 그 뒤에 높은 산, 그리고 구름 또 그 뒤에 푸른 하늘...
동백이던가요 . 겨울부터 피있었으리...
숲을 보았으니 떠나기 전 바닷가에서 잠시...
바닷가에서의 마지막 정찬... 산삼을 넣은 라면이라니... ^^
바다가 허락한 꽃길... 이런 길과 인연이 닿다니...
말도 봄을 타나 봅니다. ^^
멋진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