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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궁성 Apr 12. 2016

왜 나는 계속 탐험하는가

다카노 히데유키 (탐험가, 작가),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은 위험을 무릅쓰는 것

탐험은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


자신은 모험가라기보다도 탐험가라고 소개하는 다카노 히데유키. 2시간정도 이어지는 이야기속에서 오랜시간 쌓인 경험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카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대학시절 탐험대를 조직하여 늪지대와 정글을 뚫고 무벰베라는 괴수가 산다는 호수를 찾아간 괴짜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라는 책을 써서 작가로 나선 뒤, 극락 타이 생활기, 미얀마 아편왕국 잠입기 등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MBC. 신기한 서프라이즈에서도 오지의 괴물이라고 소개된 아프리카의 용 '모켈레 무벰베'의 상상도. 1976년 이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확인된 바는 없음.

강연은 콩고에서 무벰베를 찾는 이야기부터 미얀마 오지 아편 재배지에서 수개월간 그곳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이야기 그리고 소말릴란지에서 7개월간 지내면서 깨달았던 일들을 차분한 어조와 경쾌한 유머를 섞어가며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가서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고 돌아와서 그 경험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쾌감은 실로 크다고 강조하는 다카노는 직접 해보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는 것은 전해듣거나 그냥 보는 것과는 다르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고, 실제 겪어보면 생각과 상상과는 많이 다른 점도 깨닫게 된다"

게다가 멀지 않은 가까운 곳도 가슴떨리는 탐험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알지 못하던 곳은 멀리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까운 곳도 많다는 것이지요.


작은 자전거를 늘 가지고 다니며 일상을 여행처럼 지내온 저로서는 다카노의 이말에 적극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카노의 탐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의 삶에 투영해 본다면 아마도 각자의 삶에서 탐험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내가 가보지 않은 길위에 서서

내가 해보지 않았던 일을 행하여

그 경험을 재미있게 회상(쓸 수) 있는 것'


오늘도 탐험을 시작합니다.


아래는 다카노의 강연을 들으면서 작성한 메모입니다. 그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바는 모두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적어보았습니다. 메모인지라 일부 정돈되지 못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미리 양해구합니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ㅁ 왜 나는 계속 탐험하는가 (다카노 히데유키)
나는 탐험가임
미지의 곳에 가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재미있게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함.
인간이나 동물이나 사춘기 13-16세사이 사망율이 높음. 특히 남성의 경우. 이 나이에 위험하고 무모한 짓을 함. 인간이 그러하고 동물도 비슷함에 놀람. 예로 뱀을 보고 놀라 달아나는 뭇 원숭이들과 달리 어린 원숭이는 다가오고 만져봄. 바다표범의 경우도 상어의 공격위험때문에 먼 바다. 가지 않는 바다를 안가려 하나 어린 바다표범은 그러지 않음. 왜 그럴까?
어디까지가 위험인지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은 것. 이것이 모험. 그리고 호기심. 이것이 바로 탐험. 나는 탐험을 하고 있음.
미지의 땅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나는 사춘기도 아닌데 왜 탐험을 계속하고 있는가. 나도 불가사이라 생각함.

대학시절 탐험부. 뻔히 정해지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음.
우주여행. 뒷산을 다니는 것 모두 탐험의 범주에서 함께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음. 미지의 대상이라는 점만 공유할 수 있다면...

괴수 무벰베를 찾아감. (동영상 상영)

원숭이와 고릴라와 뱀을 잡아먹은 이야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도 직접 겪는 것이 중요

모험과 탐험의 차이. 돌아와서의 일상의 차이. 모험은 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되는 것임. 사진 등. 탐험은 보고서가 있어야 함. 찾아보고 연구하려 한기에 문장으로 싸서 다른 이에게 알려야 하는 것.

가는 것이 절반. 나머지 반은 글을 쓰는 것. 글을 써서 잘 전하는 것이 중요.
그러하다 보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글을 쓰면 돈도 벌리는 것을 한다는 것. 그런데 제대로 하기까지 20년이 걸렸음.
그 20년의 여정.

타이 미얀마 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 헤로인의 70%가 생산되는 곳
와족. 그들의 생활이 궁금. 7개월 장기체류함.

문명과 떨어진 삶에 놓인 사람이나 나와 같은 지 몰랐음. 악의 중심부라 불리우기도 했던 곳도 살아보니 평범한 것. 이 또한 직접 겪음으로 알 수 있었던 것.

최근에 다녀온 소말리아 -동영상. 2011.8월 모가디슈
내전중인 소말리아안에서 평화스런 곳이 한 곳 있었으니...

IS하에 있는 곳. 소말리랜드. 안전하고 치안이 좋고 민주주의가 좋은 곳. 실감이 가질 않았던 곳. 아무리 정보를 찾아도 없었음. 직접 가기로 함.

가보니 일반적으로 안정된 국가의 한 도시 같았음. 민주주의가 잘 깆춰져 있어.

오랜 내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지된 이유가 궁금
그 비밀은 소말리랜드에 사는 종족. 씨족사회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나름 균형을 이루는 법칙들이 있음. 개입이 없었기에 해결

그러나 아직도 소말리아 남부는 내전중. 서방의 간섭이 오히려 가중시키는 면도

재미있는 면은 예상못한 활기.

있을 것은 다 있음. 씨족내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 씨족별 담당 구역이 있음.
휴대폰 인터넷망도 훌륭. 정부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 !!!모든 것이 민영화되어 있는 상태. 작은 정부. 즉 극단적인 작은 정부. 군대마저 민영화되는 상황. 모가디슈가 그러함.

이 탐험을 통하여 그런 도시가 존재함을 알게됨.
가장 놀랐던 것은 소말리 실링이라는 화폐. 무정부에 은행도 없는데 내전전에 사용하던 화폐사용. 정부가 있을 때는 인플레이션. 오히려 무정부상태가 되니 인플레이션이 없어짐.

왜 이런 일이?

정부가 지불을 위해 통화량을 늘었기 때문. 무정부상태가 되니 화폐를 찍어낼 수 없기에 안정. 주변에서 소말리 실링을 사러 오기도 함.

상식을벗어난 사실을 경험하는 쾌감.

반복되는 일상의 패턴에서 탐험은 엄청난 자극.

직접 볼 때와 돌아와서 말해줄 때 큰 쾌감이 느껴짐
팀험을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음.

일상에 매몰되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게 됨.

위험을 피하고 호기심이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지키는 것. 도전을 안함.

도전을 하면 도전이 도전을 부름.
이게 정말 그러한가? 라는 생각이 들면 실행해보길 바람. .

(질의응답1) 탐험비용을 어떻게 충당.

와세다 1.5평 청춘기(저서)를 볼 것.

(질의응답2)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이미 30년 동안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들을 다녀왔음. 이제 뭔가 느껴짐. 개략 뭔지 알게됨. 관련 책을 봐도 새롭지 않고 놀랍지 않음. 어디를 가기 전에 가슴 두근거림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 이제는 떨리지 않음. 그런데 의외로 언제나 갈 수 있었던 가까운 곳에 눈길이 감. 한국도 그 중 하나. 아랍어도 하고 미얀마말도 하는데 한국어는 전혀 못함. 이것이야믈로 미지의 대상아닌가. 그런데 다른 이에게 미지의 땅은 아닐 것임. "사회적 미지와 나만의 미지의 간극이 점점 커지는 것"이 문제. 지금은 나또(일본의 청국장)가 흥미로움. 여러 방식의 나또가 전세계적으로 많음. 이것을 찾아보고 싶음. 집필도 하고 있음. 신기한 것은 나또가 있는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다양성.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그 지역 고유의 무언가가 스며들어가 있는 것. 고유의 개성임. 이런 개성과 차이들은 직접가야만 느끼고 볼 수 있음. 이는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임. 영상, 사진 글 말들은 그것들의 극히 일부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게다가 그런 것들은 만든 이의 의도가 들어가 더욱더 달라짐. 직접 가서 봐야 함.


(다음은 두산인문극장에서 제공한 다카노 히데유키 강연 소개 및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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