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by 남나르



<숨바꼭질>


꼭꼭 숨으려고 한 건 아닌데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불어와

사방팔방 모래벽에 파묻혔어


찾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한가득 모래를 안고 있어도

딱 보면 좀 많이 튀거든


꽉 막힌 모래벽을 허물고

툭툭 툭툭 모래를 털어내고

어서 잡아가 줘


술래가 되어 줘 제발



- 해변 쓰레기는 그냥 줍기가 아니라 꼭 숨은 걸 찾아내는 숨바꼭질 같아 쓰레기 시점으로 쓴 시

- 글, 이미지, 영상 : 남나르 (글나르 @namnar_geul)

- 202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