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낯섦

by 남나르


<달콤한 낯섦>


때아닌 함박눈

아무도 손쓸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며

꼬박 이틀이 걸린 비행


다시는 비행기 타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을 한 것도

어느새 새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달콤한 낯섦에 푹 빠진 여행


자유롭게 저 하늘을 왔다 갔다

그 순간들이 그리운 찰나

내 머리 위 비행기가 더 아련하다



- 글, 이미지 : 남나르 (글나르 @namnar_geul)

-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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