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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모 NAMO May 14. 2024

EP24. 나를 지탱해 줬던 말들

나를 믿어줬던 그 사람들

예전에 나를 소개할 때

스스로를 대책 없는 인간이라며

웃으며 말하고 다닌 적도 있었다


나는 뭐든 기대 안 한다고

그냥 즐기면서 사는 노답인 인간이라며

스스로의 한심한 점을 잔뜩 늘어놨었다


그때 친구가 한참을 내 얘기를 듣다가


"그럴 수도 있지 뭐

인생이 너무 고달팠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큰 기대가 없을 때가 오더라


네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그럴 애는 아니지

스스로는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을 거고

나름의 이유들이 있었어서 그랬을 거야"

라고 말해줬었다.


처음이었다 그때가

나를 누군가가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


그런 말들이 그때의 그 사람들이

나를 지금까지 지탱해 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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