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모 NAMO Jan 22. 2024

EP 06. 일상의 소중함

지겹도록 반복되는 하루의 그 소중함

예전에 사고로 입원후

병실에 누워서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겹게 반복되는 하루를 다시 살고싶다고


수술을 받고 오는 옆 환자와

밤중에 고통에 소리지르는 앞환자

삶이 위태로운 그 공간에서


내 몸 하나 제대로 스스로 일으킬 수가 없어서

하염없이 누워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인지

눈물 방울인지를 흘려보내며

그 시간이 끝나지 않을거 같아서 속으로 빌었다


아침을 지겨워하며 알람을 끄고

커피를 들고 하품을하며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친구와 얘기하며

하루를 그렇게 지겹도록 다시 살게 해달라고


일상이 가끔 무료할때면

그 때를 떠오르며 다시끔 소중히 반복되는 하루를

지겹도록 꼭 껴안고 아껴본다




작가의 이전글 EP 05. 인간관계의 온도 맞추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