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RAG를 넘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을 현실로 가져오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우리의 일상을 관리해주고,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그러나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완전히 신뢰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요 기업들은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AI 에이전트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갤럭시AI가 반짝반짝하다가, 아이폰16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나오면서 온디바이스 AI가 얼마나 뜨거운 인기인지를 증명했죠. 그런 시류를 무시할 수 없는지 퀄컴은 자사의 스냅드래곤 써밋 행사를 앞두고 AI 오케스트레이터를 발표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Qualcomm은 최근 AI 오케스트레이터라는 시스템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용자의 디바이스에서 직접 AI 모델을 작동시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예약, 일정 관리, 혹은 일정 요약 같은 작업을 요구하면 AI 오케스트레이터는 이러한 데이터를 종합하여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퀄컴이 사례로 들었던 예를 보면, 엄마한테서 저녁 식사를 하자는 문자를 받게 되면,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계획해 줘"라고 답하면 AI 에이전트는 엄마와 본인의 스마트폰 캘린더를 모두 확인하여 일정을 잡고, 엄마의 선호도를 알고 있는 엄마의 Agent가 레스토랑을 추천한 다음 예약앱을 사용하여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을 시나리오로 삼고 있습니다.
퀄컴의 AI 오케스트레이터의 가장 큰 강점은 온디바이스 AI로, 데이터가 클라우드가 아닌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이는 AI가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나아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지연 시간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방향과는 일치합니다. 갤럭시 AI를 통해 온디바이스AI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보여준 것을 보면, 이것이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인지 예측 가능하죠. 그러나 이 기술적인 시나리오는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되려면 몇 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럼에도, 퀄컴의 AI에 대한 비전은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로, Agent가 동작하기 위한 Tool, 일명 슈퍼앱이라고도 불리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퀄컴의 시나리오대로 동작하려면 엄마의 캘린더를 조회하는 앱, 취향을 분석하는 앱, 식당의 테이블을 예약하는 앱, 엄마와 주인공의 스마트폰의 신뢰성있는 연결을 보장하는 앱까지 여러 기능을 단일한 앱이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죠. 그러나, 이런 슈퍼앱의 등장은 어떤 플랫폼이 독점하기도 어렵고, 실제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결국은 API의 통합을 통해, 모든 서비스가 연결되는 마켓이 열려야 할텐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 에이전트를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가 더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실행 가능한 도구가 확보될 때, 에이전트는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Microsoft는 Azure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스타파 술레이만(Microsoft의 AI CEO)은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려면 GPT-6와 같은 차세대 언어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그는 현재 GPT-4, GPT-5가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수행하는 데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유명 투자자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행동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2년 안에 가능하겠지만, 최소 두 번의 모델 세대 교체와 10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 것이라고 얘기했죠.
특히, 현재 제공되는 GPT-4의 업그레이드 버전들은 80% 수준 정도의 정확도를 나타내지만,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위해서는 99% 이상의 정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롬프트와 출력 사이에 정확한 양질의 데이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죠.
Microsoft는 Copilot과 같은 AI 도구를 통해 이미 사용자들의 일상적인 작업을 도와주는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다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예측할 수 있는 고급 에이전트 AI는 차세대 모델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을 겁니다. GPT-6와 MS의 서비스들이 제대로 통합된다면 무서운 시너지를 낼 지도 모를 일입니다.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의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가까운 미래에 AI가 독립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우리의 실생활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DeepMind는 이미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에 앞서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1~2년 내에 상용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DeepMind는 체스나 바둑과 같은 고도의 전략적 게임을 정복한 AI를 넘어, 이미 증명된 구글만의 강화학습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서 실생활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Gemini 이외에도 이미지와 언어처리에 대형 AI 모델을 사용해서 일상 생활에서 유연한 행동이 가능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잇는 AI를 만드는 RT-2 모델과 같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보면, 선도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에이전트의 실행도구인 앱과 서비스, 로보틱스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한다면, 에이전트의 등장을 미리 예견해두고 그 도구를 선점하는 것도 전략이 될 것 입니다.
OpenAI는 최근 66억 달러의 신규 투자 유치를 하면서, 새로운 API와 차별화 된 지원들을 약속했죠. OpenAI는 GPT-4와 GPT-5를 바탕으로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곧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OpenAI는 금번 투자의 상당 부분을 에이전트 AI 기술에 투자할 것으로 보여요. 이미 슐레이만이 예측했 듯이 GPT-6의 등장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지만, 이런 투자의 가속도는 신뢰할 만한 에이전트의 등장을 더욱 빠르게 할 지도 모릅니다.
AI 에이전트로 어떤 비즈니스가 흥하고 쇠할지를 가늠해 보는 것으로도 하루가 무척이나 숨가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