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보다 더 크게
"세상 앞에 말할게"
BTS < Louder than bobms > 치유의 핵심 - 자기 표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을 듣던 중
나의 마음에 깊이 파고 든 노래가 있었다.
< Louder than bobms > '폭탄보다 더 크게'
아름답고 낮게 깔린 선율과 노랫말
그리고 묵직하게 내려 앉은 가슴의 소리
"폭탄보다 더 크게 나 말할게. 세상 앞에 말할게"
그렇다. 세상에 말 해야 하는 것이다.
외면해왔던 나의 슬픔을, 도망쳐왔던 나의 시간을
BTS 라는 페르소나로
커져버린 그림자를 감당해야했던 소년들처럼
감춰두었던 '진짜 나'의 숨겨둔 목소리를
내가 지었던 환상과 모래성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나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치유의 핵심을 말하는 노래
오래도록 아픈 마음이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자기표현, 나를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미움 없이, 아무런 원망 없이
아무런 후회 없이
오로지 나에게서 출발한 순한 마음으로.
그러니 누구를 탓할 일도 없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없다.
무엇을 후회할 일도 없다.
오직 일어나야할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 뿐.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나는
밝아진 눈으로 나를 바라볼 뿐.
그것은 나의 분노를
거침없이 뿜어댄다는 것이 아니다.
내 존재의 숨을 환하게 전하는 것이다.
그처럼
'모든 나'를 오롯이 받아들였을 때에만
'세상에 나를 크게' 말할 수 있다.
'창백한 어린 나'를 진정으로 피워낼 시간< Louder than bobms > 노래 중
일부 가사이다
고요한 너의 슬픔이 나를 흔들어
조용한 나의 바다에 파도가 일곤 해
Louder than bombs I break
(폭탄보다 더 크게 나를 부숴)
쏟아지는 아픔들
Baby I’m nothin’er than nothin’
(난 정말 아무런 존재도 아냐)
Lighter than the light
(내 존재는 빛보다 가볍지)
Don’t you want a thing from me
(내게서 그 무엇도 원하지 마)
But you say I’m somethin’er than somethin’
(넌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인 듯 말하지)
Don’t you give up your life
(네 삶을 포기하지 마)
Here I stay, pray (나 여기 서서, 기도해)
Just for better days (더 나은 날들이 오기를)
I want to tell you (네게 말해주고 싶어)
어둠은 말야 어디라도 있단 걸
두려워 말아 어떤 밤이 날 삼켜도
난 포기하지 않아
Louder than bombs I say
(폭탄보다 큰 소리로 말할게)
세상 앞에 말할게
너를 외면했던 시간 자꾸 도망쳤던 나날
이제 더는 없어
진정 용감한 인디언 소녀는, 고통을 받아들인 원숙한 여인이다'외면했던 너'는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나 자신의 모습 이었다.
'도망쳤던 나날'은
내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나의 현실 이었다.
그러나 무엇에 기대어 외면할수록
다른 어떤 것으로 도망칠수록
그것은 더 큰 파도가 되어 나를 덮치고
더 큰 혼란으로 나를 집어 삼킬 뿐이다.
내게 주어진 삶의 고통은
그 어떤 누구로부터 그 어떤 무엇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없다.
그 생각 자체가 철저한 의존이며 도피이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종교에, 사랑에, 신념에 또 다른 무엇에 몰입한다.
그러나
나 이외의 누구도 무엇도
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거나 없애줄 수 없다.
나의 고통은, 오직
내가 그 고통과 함께 살고자 할 때에만
나에게 다정해질 수 있을 뿐이다.
고통은 극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며
삶에 부여 된 '특별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삶에 고통이 함께하는 이유다.
폭탄보다 더 크게 세상 앞에 말할 것은
내가 가진 모든 슬픔과 고통
내가 가진 모든 기쁨과 행복이다.
그것은, 모든 나를 수용했을 때에 가능하다.
그렇게
내게로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때에
나는 나 자신이 되고 자유가 된다.
BTS, < Louder than bobm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