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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산책 Jun 02. 2019

방탄소년단,
웸블리를 점령한 일곱 개의 별


 2019
 6 1한국에서  일곱 소년들이 드디어 '웸블리' 점령했다
 전설들만이 지나온 그곳을매 순간 전설이 만들어지는 그곳을. 찬란히 빛나는 일곱 개의  BTS!
 
 방탄의 모든 스타디움 투어가 다 대단했지만 '웸블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냈다.

 네이버는 'V 라이브'를 통해 '웸블리 콘서트 생중계'라는 거대 이벤트를 선사하였고  세계 아미들은 밤잠을 헌납한 채 공연을 시청하였다. 나 역시 역사적인 이 순간을 놓칠 수는 없었다. 생전 처음 V 라이브 코인 충전을 하고 생중계권을 구입한 후 모든 것을 미룬 채 컴퓨터 앞에 앉았다. 완벽한 고화질이라니! 바로 앞에 있는 듯 그들의 라이브를 생생하게 함께한다는 것은 실로 어떤 설렘보다도 두근거렸다.

 과연 BTS가
 뿜어내는 열기는 카메라를 뚫고 나올 만큼 강력하였다. '퀸의 성지' 금세 방탄소년단만이 만들어낼  있는 공기와 아름다운 우리말로 가득 채워졌다. 그렇게 웸블리는 'BTS만의 빛깔' 다시 태어났고  순간만큼은 그들이 그곳의 '완벽한 주인'이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고유한 존재'이며그들이 가진 '존재의 아름다움' 세상을 얼마나 깊이 감화시킬  있는지를 확실하게 증명한 그들이번 웸블리 공연은 BTS라는 이름이 가진 가치를 전 세계가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었 그들은 그렇게 또 한 번 스스로를 끌어올렸다누구도 반박할  없는 '완벽한 이름'이 되어.

오늘 무엇보다 찬란하게 빛났던 일곱개의 별


 모두가 하나의 몸이   실제 '유기적인 결합' 체험하는 신통한 마법이 일어날 것만 같은 저곳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언제 봐도 멋들어진  새하얀 수트를 입고. '디오니소스' 화려하게 포문을 연 그들. 바로 이어서 그들   가장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는 'Not Today'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
날아갈  없음 뛰어뛰어갈  없음 걸어걸어갈  없음 기어  속에 두려움 따위는 버려 가두는 유리창 따위는 부숴승리의  날까지무릎 꿇지 마 무너지지 마  That's not Today "
 
 개인적으로  노래가 이번 투어 리스트에 포함되어 많이 기뻤던 사람  하나다. BTS 보유한 퍼포먼스  거의 '최강'이라   있는 것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었다더구나  패기 넘치는 멋진 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만 했다 아쉬움을이토록 멋지게 한방에 날려버릴 줄이야.  
 
 그리고 내 '최애곡'  하나인 'Best of me'.  곡을 콘서트에서  보고 싶다고 얼마나 속으로 바랬었는지 곡의 아름다운 안무를   없던 것은 못내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노래가  넓은 곳에 가득 울려 퍼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없이 포근해졌다. "나도 나의 끝을   없지만 그게 있다면 너지 않을까다정한 파도고 싶었지만 네가 바다인 건  몰랐을까."

국내 음악방송을 보는듯한 깔끔함에 탄복한 1인

 
 이번 공연으로 단번에 '천사의 반열' 올라간 정국의 '유포리아퍼포먼스는 봐도 봐도 그저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달리  말이 없었다 용감한 아이는  아찔한 하늘 위에서조차 가장 순수한 미소로 세상에 입 맞추고 있었고, 물방울  요정이 된 지민의 '세런디피티' 완벽의 경지에 이른 몸짓이란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아름답 따뜻했다
 
 뷔의 고혹적인 눈빛과 아름다운 손가락을 맘껏   있는 '싱귤러리티' 그가 얼마나 깊은 예술가의 피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었으며진의 '에피파니' 그가 얼마나 좋은 보컬이며 얼마나 진심으로 노래하는지를 보여주었메인 래퍼 제이홉, RM, 슈가의 단독무대 또한 어떤 말이 필요하랴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때로는 천재성과 99% 땀방울은 언제라도 우리 마음을 저격할 준비가 되어있다.
  
 드디어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쩔어' 시작해 '불타오르네' 끝나는 메들리의 시작. 지민과 정국의 박력 + 뜨거운 프리댄스는 언제나 '옳으며' '뱁새'에서의 제이홉은 '장인' 그것을 보는 듯 관록이 넘친다. 특히 작년 영국 공연 때 예기치 못했던 사고로 춤을 추지 못했던 정국은 그야말로 '날라다녔다'. 저 행복한 미소.

 한껏 정점에 오른 에너지 그대로 흡사 '마법의 제의' 완성하는 듯했던 'Idol' 무대는 웸블리가 터져나갈  같은 광란의 도가니  자체였다그곳의 모두는  노래와 함께, BTS와 화학적으로 결합해버린 것이 틀림없었다.
  
 언제 들어도 행복해지는 'Boy with luv'의 경쾌함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전하지 못한 진심' 매혹 그 자체인 'Fake love' 그리고 라스트 곡인 완벽 퍼포먼스 'Mic drop' 무대가 끝나자 드디어 앵콜 타임. 깜찍 그 자체인 '앙팡맨' 콘서트에 딱인 곡 'So what' 그리고 감미로운 'Make it right'.

우린 우리대로 빛나. 우린 그 자체로 빛나


 특히 엔딩곡으로 '소우주' 선택한  가장 완벽한 선곡  하나였다벚꽃처럼 흩날리는 종이가루들과 소우주만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다음을 기약하며사랑하는 이를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어루만지고 소중한 사랑을 고이 간직하겠다는 마음에 끝나지 않는 울림으로 파고든다지민이와 정국이가 앞선 스타디움 투어 엔딩  눈물범벅이 되었던 것은  마법 같은 엔딩이 그들 가슴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리라.
 
 소문이 무성했던 '크리스찬 디올' 의상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게 이번 공연에 숨을 불어넣었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콘서트룩은 언제나처럼 마지막 앵콜  입는 '편안한 청바지에 무심한 티셔츠'이다꾸미지 않았기에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친근하며 가장 편안한 차림그래서 그들이 '그들 자신의 모습그대로 보여지는 .
 
 가장 좋아하는 콘서트 장면 역시  옷을 입은 채로 그들의 순수함을 방사하는 '앙팡맨' '난리법석' 씬이다다 같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유롭게 궁둥이를 흔들고 까불까불 하는 모습은 누가 흉내 내고 싶어도 흉내 낼  없는 '방탄만의 공기' 압축되어 있기에그런 '천진난만함' 현실의 그들이 실제로 해맑지 않으면 절대 나올  없는 장면이기에. 오늘의 웸블리에서도 어김없이 그 귀여운 씬은 멋지게 재탄생했다.
 
 개인적으로  장면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성공과  모든 것을 가져온 가장 핵심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맑음'에서 나와 '고유성'으로 완성되는.
 

난 너를 보며 꿈을 꿔. 칠흑 같던 밤들 속


 '아이들' 꾸미지 않는다순수하기 때문에방탄은 꾸미지 않는다그들이 '아이 같은 마음' 가졌기 때문에그러니 방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만이다그들의 몸짓과 눈빛에서 '순수함' 그대로 흘러나오기에그래서 그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부분이 방탄소년단이 여타 아이돌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일 것이다그 모든 것은 '그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였으므로.
 
 제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그것이 '나로부터나온 것이 아니면  어떤 것도 마음을 움직일  없다언제나 마음을 움직이는  '존재 그대로의 '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렇게 '순수한 자신 그대로 그저 존재하는 '이다. 단지 그들이 특별한  그들이 가진 '순수함' 크고 깊다는 것과 그렇기에 수많은 마음들을 움직일  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의  나는 노력과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은 그들이 가진 '존재의 ' 비하면 부가적인 부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단지 '존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의 삶을 바꾸고 개인의 변용을 가져오는 이름과연  엄청난 것을 우리 시대 어느 누가   있을까방탄소년단이 아니고서야

 어쩌면
 오늘의 웸블리 또한 BTS 만나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치' 다시 태어난 것일  있다. BTS 지나는 모든 곳은 맑게 피어나기 때문에
 
 "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 건, 저 별들도 불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거야"

 일곱 개의 별 BTS. 퀸의 성지를 새로 태어나게 한 아름다운 오늘에 온 마음을 담아 축포를 쏘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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