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이별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9장. 이별 후에 드러나는 사랑의 얼굴
사랑은
함께 있을 때보다
끝난 뒤에
더 솔직해진다.
관계가 유지될 때는
역할이 먼저였고,
기대가 앞섰으며,
두려움이 사랑을 대신했다.
이별 후에는
그 모든 것이 벗겨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남는 마음과,
애를 써도
사라지는 마음의 경계.
소유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감정.
그래서 이별은
사랑의 실패가 아니라,
비로서
사랑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임을.
< 에필로그 >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마주한 것들이 있다.
그중
가장 늦게,
가장 분명하게
도착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