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너를 왜 미워할까?(3장)

by 나무샨티namooshanti

3장, 미움은 자기 보호다


미움은

공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방어에 가깝다.


상대에게 등을 돌리기엔

아직 관계가 남아 있고,

기대를 버리기엔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을 때,

마음은 다른 선택을 한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완전히 떠나지도 않는 방식.

그게 미움이다.


미움은

더 다치지 않기 위해

만드는 거리다.


말을 줄이고,

기대를 낮추고,

상대를 미리 규정해 두는 방식.


그래야

다음 장면에서

덜 놀라고,

덜 흔들리고,

덜 아프다.


그래서 미움은

감정이라기보다

전략에 가깝다.


마음은

계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다.


‘여기까지가 안전하다.’‘

이 이상은 그만하자.’


그 선을 지키기 위해

미움은 남아 있다.


그래서 미움은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한때 필요했던 선택이다.


이 장면이 반복되면

미움은 더 단단해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감정은

이제 구조가 된다.


<< 4장에서

미움의 실체는

무엇인지를 탐색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제목 : 나도 모르는 나의 구조.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