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너를 왜 미워할까?(4장)

by 나무샨티namooshanti

4장, 미움의 실체


미움은

누군가를 향한 감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끝내 건네지 못한

내 마음의 상태다.


이미 여러 번 마음속에서는 말하지만

그 말은 건네지 못했다.


설명하면 더 어색하고,

말해도 달라질 게 없어 보였고,

그대로 두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움은

표현된 감정보다

접어둔 감정의 총합에 가깝다.


미움이

오래 남아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움 자체가 크기 때문이 아니라,

말 못 한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미움은

상대를 향한 평가로 옮겨간다.


사람을 규정하고,

관계를 단순화하고,

기대를 끊어내는 쪽으로

집중된다.


그렇게 해야

마음이 덜 흔들린다.


그래서 미움은

분노보다 조용하고,

슬픔보다 단단하다.


미움의 실체는

나쁜 마음이 아니라,

멈춰 있는 마음이다.


그리고 멈춘 감정은

다음 장에서

구조를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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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서를

어떻게 강요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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