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도 모르는 나의 구조.(5장)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by 나무샨티namooshanti

5장, 문제가 반복될 때,


구조는 이미 고정되어 있다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다른 선택이 불가능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사람들은 반복을

의지의 실패로 해석한다.


“다짐이 약해서.”

“또 같은 선택을 해서.”

“알면서도 못 고쳐서.”


하지만 구조의 관점에서 보면

반복은

의지보다 훨씬 앞서 결정된다.


반복은

선택이 이루어지는 경로가

이미 고정되었을 때 나타난다.


구조가 고정된 상태란

이런 것이다.


선택지가 여러 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만 선택 가능한 상태.


떠날 수 있다고 느끼지만

떠난 이후의 배치가 더 불안한 상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꾸는 순간 감당해야 할 비용이

너무 크게 설정된 상태.


이때 반복은

게으름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 아니라

위치다.


어떤 위치에 오래 머물면

그 위치에 맞는 선택만 가능해진다.


그 선택의 결과가

문제로 나타날 뿐이다.


그래서 문제를 없애지 않아도

위치를 옮기면

문제는 다른 형태로 변한다.


반대로

위치가 그대로면

문제를 아무리 다뤄도

반복은 계속된다.


반복이 굳어지는 순간은

대개 조용하다.


큰 사건이 아니라

작은 양보, 익숙한 침묵, 미루는

선택들이 조금씩 쌓일 때다.


그 선택들은

그 순간마다 보면

합리적이다.


하지만 누적되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경로 자체를 지운다.


그때부터 반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관성이 된다.


반복을 끊으려는 시도는

대부분결과를 흔드는 데서 끝난다.


감정을 다르게 느끼려고 하고,

태도를 바꾸려 하고,

결심을 새로 한다.


하지만 구조가 유지되는 한

이 시도들은

반복의 속도만 늦출 뿐

방향을 바꾸지는 못한다.


반복을 멈추는 첫 조건은

다짐이 아니다.


내가 머물러 있는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이 위치에서

어떤 선택이 가능했고,

어떤 선택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는지를

정직하게 보는 것이다.



그 인식이 생길 때

비로소

구조는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다음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점에서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질문,


<< **“이해했는데도 왜 변하지 않는가”**를

구조의 관점에서 다뤄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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