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도 모르는 나의 구조.(7장)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by 나무샨티namooshanti

7장, 구조적 인식은 의식을 어디까지 확장시키는가


의식의 확장은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더 복잡한 해석을 붙이는 것도 아니다.


구조적 인식에서 말하는 확장은

대상을 보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에 가깝다.


처음 인식은

항상 ‘나’에서 시작한다.


*내가 왜 힘든지,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내가 왜 이 감정을 느끼는지,


이 단계는 자연스럽다.

문제는

여기에 오래 머무를 때 생긴다.


구조적 인식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시선이 한 단계 이동한다.


‘나’가 아니라

내가 놓여 있던 관계와 배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혼자 결정한다고 믿었던 선택이

사실은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고,


개인 성향이라고 여겼던 반응이

특정 환경에서만 반복되었으며,


우연처럼 보이던 사건들이

비슷한 조건에서만 나타났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때 의식은

개인을 넘어

관계의 단위로 확장된다.


다음 단계에서

의식은 다시 한번 이동한다.


관계가 아니라

환경과 시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관계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특정 시기와

조건에서만 유지되었고,


어떤 역할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래된 배치 위에서

반복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

은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본다.


그리고 오해한다.

“그럼 나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가.”


하지만 구조적 인식이 확장된다는 것은

무력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통제의 범위가

정확해진다는 뜻이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사람을 바꾸는 일.

과거의 선택을 되돌리는 일.


이미 형성된 구조를

즉각 해체하는 일


이것들이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임이

명확해진다.


대신 다른 선택지가 보인다.


의식이 확장된 이후의 선택은

이렇게 바뀐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가 아니라 “

이 구조 안에

계속 머물 것인가”를 묻는다.


해결의 언어가

위치의 언어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때 선택은

줄어든다.


하지만 그 대신

명확해진다.


의식 확장의 가장 큰 변화는

자기 해석에서 일어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이

설득력을 잃는다.


그 자리에

다른 문장이 들어온다.


“나는 이런 구조 안에서

이렇게 작동해 왔다.”



이 문장은

자기 비난도,

자기 미화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정확한 관찰만 남긴다.


구조적 인식이

의식을 확장시키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문제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나에게 귀속시키지 않는 능력.


삶을 바꾸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삶을 배치하는 감각.


이 감각이 자리 잡을 때

사람은 덜 흔들리지만

더 선명해진다.


<< "다음 글에서는

이 확장된 인식이

실제 삶에서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문제를 고치지 않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 죄를구

체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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