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가 오면 집밖으로 나가고 싶을까? 오늘처럼 비가 쏟아지면 왠지 나가서 물멍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기본성향이 밝지 않아서 햇빛 쨍한 날보다는 어둑한 비 오는 날에 더 맞는 걸까.
적당한 비가 오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실제로 일조량이 늘어나고 꽃이 만발하는 봄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는 Spring peak 현상을 보면,
비 오는 날 내 우울감이 사라지는 게 뭔가 연관성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봄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세상은 밝고 아름답게 꽃이 피는데 나만 어둡게 지고 있는 느낌이 들면서 세상과 분리되는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
비 오는 날이면 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도 날씨에 감정적 공감을 받는 걸까? 때로는 울고 싶을 때 대신 울어주는 것 같은 비를 보면서 위안을 삼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많이 울지는 말고.
촉촉하게만 울다가 그쳐 주렴. 비피해 없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