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네피오르

by 구름따라

아침 6시 기차를 타고 다시 또 기차를 갈아타고 송네피오르로 가는 페리를 탔다. 피오르는 빙하가 땅을 깎아내면서 만들어지는 해안지형이다. 퇴적된 눈이 중력의 작용으로 이동하는데 이 눈덩이의 두께가 30cm 이상이 되면 상당한 하중이 지표에 가해진다. 빙하가 깎아 만든 U자 골짜기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좁고 기다란 만이 형성된다. 피오르는 노르웨이어로 내륙 깊이 들어온 만이란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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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 피오르를 선상에 서서 바라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듯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기온도 12도 정도로 낮아서 쌀쌀했는데도 다들 배 안에 있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서 피오르를 감상했다.


배가 지나간 길을 뒤에서 보니 물길을 헤치며 물살과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사람이 흙 위를 지나가면서 남기는 발자국과는 달리 배가 일으킨 물살은 곧바로 다시 고요히 잠드는 것을 보며 참 회복탄력성이 좋구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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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사진으로는 그 광활함을 담을 수 없는 걸까? 내 사진 기술의 부족도 있겠지만 관광지 기념품점에서 산 엽서에 담긴 사진에서도 광활함은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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