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순의 햇살

햇살의 귀함

by 구름따라

올레순 악슬라 전망대 올라가기 전 시티파크. 오랜만에 맑은 날씨를 접해서인지 햇살이 그리 반갑고 귀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흔하지만 이십 오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야외 카페가 드물었다. 그 당시 유럽에 가면 식당 안에서 식사하지 않고 야외 카페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참 생경했다. 그들만의 문화인 것 같던 그 야외 카페. 그런 문화가 생긴 배경에는 이처럼 햇살이 귀하고 드문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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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참 반갑고 고맙다. 그런데 평소에 햇살이 늘 곁에 있을 때는 고마운 줄 모르다가 한참을 숨어있다가 나오니 더 귀하게 여겨진다. 얼굴에 잡티 생기는 것을 꺼려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하고 다니는 나까지도 무장해제하고 햇볕 아래 눕고 싶을 정도였으니.


햇빛의 아름다움은 역시 그늘과 함께일 때 절정에 이른다. 그늘과 햇빛의 콘트라스트야말로 사진이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가 아닐까. 이처럼 우리 삶의 행복함을 더 빛나게 해 주려고 가끔 그늘진 일들도 일어나는 거라고 위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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