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늘 앞으로 나아갑니다.
정해진 궤도를 따라 달리는 선로 위에서, 수많은 하루들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누군가는 출근을 하고, 누군가는 약속으로 향하고, 누군가는 아무 목적 없이 그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움직이지 않는데,
그 앞의 도시는 쉼 없이 변합니다.
높아진 건물과 늘어난 간판, 바뀌는 풍경 속에서도
사람들의 걸음과 시선은 여전히 오늘 향해 있습니다.
스트릿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건,
이 도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이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결국 한 삶의 인생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화려한 순간보다 이렇게 지나가는 장면들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길 위에서,
사실은 모두가 자신의 방향으로 조용히 나아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