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대 증원 이슈로 또 말이 많던데, 의사 집단도 투쟁 동력이 없어서 그냥저냥 잘 통과될 것 같다.
열받는 점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전 작업하는 '의사 악마화' 여론전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다. 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의사를 욕하는 속마음을 현실에선 숨기고 진료실로 실실 웃으면서 온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소름 돋는다.
물론 환자 또한 내가 만날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 피차일반이려나 싶긴 하다.
정부는 의사의 반대 명분을 약화할 가장 쉽고 강력한 수단으로 '의사 악마화'를 자주 사용한다. 일부러 국민과 의사 사이를 이간질하는 건데, 그것이 결국은 의료 시스템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려 국민에게도 손해가 된다.
#2
의대 증원분은 모두 지역의사제로 뽑는다고 한다. 지역의료가 어쩌고 해도 내가 보기엔 지금의 공중보건의와 비슷한 강제 구속력을 가진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에 예속된 노예 의사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의사 사이에선 대략 이런 흐름의 얘기가 있다.
2009년 멀쩡한 의대 TO를 쪼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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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은 타 학부를 졸업하고 오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대부분 군필. 그마저도 적고 대부분 여학생이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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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이 의대 졸업 후 군 복부를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3년 근무하던 기존 지역 의료 인력 수급 체계에 매우 큰 차질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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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큰 병은 사실상 서울로 올라와서 진료 보기 때문에, 지역 의료 공백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동안 공무원 입맛대로 근무해 줬던 노예 의사가 없어서 (공무원들이) 불편하다는 걸 포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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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전원 TO는 대부분 의대로 돌아갔으나 지역 의료 공백은 아직 회복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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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표면적인 성과 창출만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속 도입한 게 나비 효과처럼 문제를 유발한 걸 정부는 무시하고 의대 증원 빌드업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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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과거 의전원 도입과 비슷하여 마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는 것
#3
의대 자체는 개인이 학비를 내고 다니지만, 의대를 만드는 건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 다들 피 같은 내 세금이 어쩌고저쩌고하더니 별로 안 내고 사시는지, 그냥 의사들이 반대하는 걸 한다니까 막 도파민이 뿜뿜하시는 건지, 부작용에 대해선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뭐랄까 좀 그렇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