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논리는 사전에 따르면 "문제의 옳고 그름을 가릴 때 흑과 백 두 가지 선택만으로 판단하는 논리"라고 한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선택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옳으면 저것은 그르다는 식의 극단적인 판단이다.
나는 흑백논리로 대부분의 걸 판단해 왔다. 하루에 내가 목표한 것을 다 못 이루면 실패한 하루고, 다 이루면 성공한 하루였다. 그 사이에 중간은 없었다.
내 능력도 흑백논리로 나눠져 있었다. 성공에 도움 되는 능력과 아닌 능력들로 이분법적인 분류를 해왔다. 사람에겐 다양한 능력이 있고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전체 능력의 좋고 나쁨만을 생각해 왔다.
이런 습관들이 쌓여 우울함과 불안함을 만들었고, 끊임없는 자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 어느 정도의 중간도 있음을.
이걸 알기까지 되게 오래 걸린 것 같다. 나한테는 다양한 능력이 있고, 그 능력 중에는 성공에 가까운 능력과 중간에 걸쳐있는 능력, 또 실패라고 생각될 만큼 저조한 능력이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합쳐져 내가 된다는 것을.
요즘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스펙트럼 사고법을 하려고 노력한다. 확실히 스트레스, 불안감도 줄어들고 긍정적이게 된 것 같다.
나를 알아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인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