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79일 차
요즘 타인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살려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 내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하지? 나의 가치를 어떻게 어필하지? 이 생각에 자주 몰두한다.
그러다 오늘 문득 하나의 생각을 떠올렸다. 내가 나의 감정에 집중하는 건 내 성향보다는 사회가 만든 제도 때문이 아닐까? 늘 경쟁하며 자신의 가치를 뽐내야 했던 시대가 만든 현상이 아닐까?
나의 가치를 뽐내지 않고, 타인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느끼고 배웠으면 달라졌지 않을까? 나에겐 아직도 주변을 느낄 여유가 주어지지 않은 게 아닐까?
모임에서 항상 분위기를 주도해 가는 인싸, 인싸에 대한 우상. 외향적인 성격에 대한 우상. 더 나아가 돈과 권력이 빚어낸 우상이 사람들의 성향을 강제한 것은 아닐까?
일체유심조라고 하지만 몇몇의 문제는 사회와 제도에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시대 혹은 내가 오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