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콘텐츠란 무엇일까?
글을 쓰든 사진을 찍든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든 그림을 그리든 음악을 만들든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의 일을 한다면, 또 그것을 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일만 할게 아니라 계산기를 들어야한다. 콘텐츠는 팔아야한다. 콘텐츠는 어떻게든 누군가에게는 팔아야한다. 그 대상은 일반 소비자나 시민이 될 수도 있고 정부기관 관계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 아니면 특정 강연의 청중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팔아야한다. 조회수, 좋아요 숫자, 구독자 숫자, 블로그 방문자 숫자는 사실은 부차적인 것이다. 핵심은 그 콘텐츠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유무형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다. 사실 뭔가를 팔려고 콘텐츠에 시간을 투자하는게 아닌가?
요즘 콘텐츠는 주로 온라인에서 유통된다. 그러다보니 '콘텐츠는 무료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콘텐츠는 무료가 아니다.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콘텐츠는 딱 그 값어치만을 한다. 음식이나 상품, 서비스도 비싸면 비쌀수록 좋기 마련이다. 콘텐츠도 똑같다. 콘텐츠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복잡하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콘텐츠일 때, 가격이 비싼 콘텐츠일 때 더 확실한 효과를 보장한다. 이것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본질은 이렇다. 사진을 잘 찍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잘 팔리는 사진을 찍는게 중요하다. 동영상도 잘 팔려야한다. 그림도 잘 팔려야하고 글도 잘 팔려야한다. 팔리지 않는 콘텐츠는 의미를 쉽게 잃는다. 잘 팔아야한다. 콘텐츠에는 예술적인 측면이 있기에 돈이 전부라고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보편적으로 볼 때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콘텐츠는 롱런할 수 없다.
온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으로 PPL이나 광고를 수주하는건 아주 괜찮은 전략이다. 처음부터 돈 내고 콘텐츠를 보라고하면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되 광고주에게 콘텐츠를 파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의 콘텐츠는 과연 광고주에게 매력적일까?
1년 내내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도 그걸로 천원짜리 지폐한장 벌 수 없다면, 그 일을 계속해야할 의욕이 사라진다. 콘텐츠를 유료로 팔든, 콘텐츠에 광고를 넣어 광고비를 받든 다이렉트로 상품을 팔든 어쨌든간에 콘텐츠는 팔려야한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콘텐츠는 돈으로 바뀌어야한다.
우리는 '광고'라는 단어만보면 마치 바퀴벌레 보듯 치를 떨지만, 사실 광고나 마케팅은 나쁜게 아니다. 정당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광고주를 엮어줄 수 있는 콘텐츠는 좋은 완충제다. TV 광고보다 온라인 광고가 효과적인 이유는 광고라는 인식을 좀 더 소프트하게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가 포함된 콘텐츠나 콘텐츠 자체가 광고라고 할지라도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콘텐츠는 잘 팔리도록 만들어야한다. 디자인? 의미? 스토리텔링? 안팔리는 콘텐츠에서 이런건 아무 가치를 갖지 않는다.
우리가 글을 더 잘 쓰고 싶고, 사진을 더 잘 찍고싶고, 동영상을 좀 더 멋지게 편집하고 싶어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되면 더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의 퀄리티는 평균적인 수준까지만 도달하면 그 이상부터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일반 고객들은 4K 화질의 동영상과 1080p HD 동영상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냥 느낌적으로 '오... 화질 좋네'가 전부다.
평균 수준의 실력을 갖춘 다음에 해야할 것은 실력을 좀 더 겸비함과 동시에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지를 연구하는 일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건 쉽지 않다. 지금 이 브런치 글도 아무런 광고없이 무료로 쓰고있기 때문에(사실 콘텐츠라 하기에도 힘든 졸필이지만)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지만, 이걸 책으로 만들어서 사라고하면 90% 이상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어떻게 팔 것인가? 어떤 매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어떤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잘 팔릴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생각할수록 공부해야할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마케팅, 광고쪽도 공부해야하고 SNS 관련이라던지 사진편집 기술 및 동영상 편집 방식도 배워야한다. 사회소비심리학은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만드는 콘텐츠 분야에 따라 공부해야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콘텐츠를 잘 팔기 위해 콘텐츠만 잘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 팔 것인가? 글쟁이인 당신은 어떤 글을 어떻게 풀어내어 어디에 업로드하고 어떤식으로 팔아나갈텐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 책을 낼 것인가? 잘 팔리는 콘텐츠는 시간이라는 괴물과 함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