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좋다는건 과정이 좋았음을 증거한다
과정이 중요할까, 결과가 중요할까? 왜 사람들은 과정을 보지않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는걸까?
결과는 많은걸 말해준다.
결과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지만 과정은 결과를 내포하지 않는다.
"나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 이 XX새끼들아!!"
그래서 뭐? 과정을 봐달라는 이야기는 자신의 실패를 그림자 뒤로 숨기는 허무맹랑한 자위행위일 뿐이다. 왜 자신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흔히 시험은 한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므로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왜 30년 인생을 담은 이력서를 3분만에 파악하냐고 하소연한다. 시험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 물론 시험이라는 시스템 자체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시험만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 다시 말해서, 시험의 대안이 있는가? 시험이야말로 현재로선 가장 공정한 시스템인 것이다. 억울한 감정이야 공감하겠다만, 그토록 화가난다면 그 시험을 통과하거나 합격하면 될 일이다.
역설적으로 결과가 좋다는건 과정이 좋았음을 증거한다. 대체로 피나는 노력과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 노력은 하기싫고 원하는건 얻고 싶은데 결과가 형편없으니 과정을 봐달라? 부모한테 투정부리는 4잘짜리 꼬맹이가 아니라면, 이런 마인드는 하루빨리 벗어나는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다.
과정은 중요하다.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재료니까. 그럼에도 결과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 결과야말로 명백하게 중요하다. '결과지상주의'라고 욕해도 별 수 없다. 누가 뭐라해도 결과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과를 중요시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말하자면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다. 링컨의 명언처럼 '여섯시간 도끼를 갈고 두 시간 자르는'것이다. 사람들은 무딘 도끼로 8시간 뼈빠지게 일하고선 과정을 봐달라고 얘기하겠지만, 결국 나무는 얻지 못한채 자부심만 가지고 되돌아간다. '나는 여덟시간동안 나무를 잘랐다고!, '저 사람의 나무는 사실 내가 예전에 자르던 거라니까?' 과정만으로는 원하는걸 얻을 수 없다.
돈을 잘버는 사람들이 훨씬 똑똑하고 예의바르며 사회기여도가 높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고소득자들은 세금도 많이낸다. 엘리트들은 남들의 성공을 배아파하고 흠을 찾아 디스할 시간에 어떻게하면 그들과 같이 일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상대방이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된다고해서 내가 꼭 거지가 되는건 아니다. 상대방과 같이 부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성공을 배아파할 필요는 없다. 그 시간에 어떻게하면 자신도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이것은 쉽지않은 일이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할수록 결과의 빈약함이 드러난다. 결과가 훌륭하다면 구태여 과정을 강조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결과만으로도 충분하다. 동물은 뼈로 중요부위를 보호하고 있으므로 피부를 딱딱하게 만들지 않는다. 곤충은 내부가 매우 연약해서 겉을 강하고 딱딱하게 만들어야한다.
만일 당신이 나를 굉장히 싫어하고 증오한다고해도 나는 당신이 행복하고 성공하길 바란다. 당신의 '결과'와 내 '결과'는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데다가 당신이 행복해진다고해서 내가 불행해지는건 아닌 까닭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세상은 결과 위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