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만 불평불만을 일삼는다

불만 요소를 아이디어로 바꾸기

by 남시언


'일삼다'라는건 어떤 일처럼 반복적으로 한다는 의미다. 주로 좋지 않은 내용에 사용되는 단어인데 불평불만이라는 단어에 무척 잘 어울린다. 우리 주변에는 어떤 일이든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건 만날 수가 있다. 그런 사람에게 동화되는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마녀사냥이든 선동이든 우리는 그런 감정에 쉽게 이끌린다.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천국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면 심지어 천국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불평불만은 바보라도 할 수 있다. 불평불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건설적이지 않다. 생산적인 사람이라면 불평불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그 불만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대책을 제시하거나 자신이 그 문제해결을 하면 된다. 여기에는 전문성과 리스크가 뒤따르기 때문에 문제해결은 불평불만에 비하자면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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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요즘 인기있는 공룡 기업들의 출발점은 모두 이 불평불만들이었고 그들은 그걸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우버 창업자가 택시가 안온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SNS에다가 현 시점의 택시 사업에 대한 불평을 논문으로 적어 올린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버가 규제에 막혀있기 때문에 이용해볼 수 없지만 해외에서 한 번이라도 우버나 그랩 등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시스템이 얼마나 편리하고 스마트한지 바로 알 수 있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뜻은 그만큼 사람들의 문제를 잘 해결해준다는 의미이고 돈을 지불하면서 사용할 가치가 있다는걸 증명한다.


불평불만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그들과 연대하기에 좋은 소스다. 나와 똑같은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은 굉장히 많을 것이고 내가 불평불만을 일삼으면 그들은 나에게 동의할 것이며 우리는 마치 정신적으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누군가를 조소하고 비난하는 일은 솔직하고 투명하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무엇보다 비난과 조소, 불평, 불만은 매우 쉽다! 디스에는 별다른 근거조차 필요없다.


'내가 해보니까 이런게 아주 불만이더라. 너희도 그렇지?'하는 것과 '이런게 불만인데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고 우리도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어떤 식당을 맛 없다고 말하는건 매우 쉬운 일이다. 반대로 그 식당을 맛있다고 적는건 큰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싫어하는 사람도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나는 이 견해와 성격, 취향 차이야말로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완벽하게 똑같다면 '나'라는 존재가 왜 필요한가? 다르니까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간에 뭔가를 좋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행위는 힘들고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없을 경우, 추천하는 콘텐츠는 종종 실패한다.


시장에서 최종 갑(甲)은 소비자다. 그 어떤 기업도 소비자를 이길 순 없다. 소비자는 본인이 싫어하는걸 소비하지 않는것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일삼을게 아니고 그걸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정보공유 또는 의견수렴이라는 측면에서 불만은 꼭 필요한 요소일 수 있다. 이때에는 그 불만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대책이 있어야한다.


대체제가 없는건 사실상 거의 없다. A라는 식당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면 거길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 식당은 얼마든지 있다. 만약, 주변에 그런 식당이 없다면 본인이 사업을 일굴 수 있는 매우 좋은 찬스다!


불평불만을 일삼으면 속이야 후련하겠지만 거기에는 시간, 에너지 등 낭비되는 요소가 존재한다. 그래서 낭비를 최소화하려면 불만요소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게 좋다. 어떤 문제점이든 실현 가능하고 경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이미지만으로도 원하는걸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세상에선 불평불만이라는 요소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항상 미간 찌푸리고 불만이 가득하다고 해서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건 아니다. 그래서 불만을 일삼을게 아니라 불만요소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걸 일삼는게 훨씬 좋은 마음가짐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 명확하다면, 본인이 그걸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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