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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Sep 26. 2020

맛있는 음식을 드세요

의식주에서 식, 그러니까 먹는 행위는 여러가지로 유용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모르는 사람과 술 한 번, 밥 한 끼로 친해질 수도 있고 누군가와 커피 한 잔으로 친한 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다. 실제 역사적으로 무언가를 같이 먹는 행위는 정말 오래된 관습 중 하나이고 하나의 상징이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나와 뭔가를 같이 먹고 있다면,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서로 친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는점이고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부분이기 때문에 명백하다. 관련 책들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장거리 출장이나 4시간 이상되는 강연 등 힘들고 까다로운 일을 끝마치고 나면 보통 저녁을 근사하게 먹는 편이다. 이건 내가 나에게 주는 하나의 보상이고 하루를 알차게 보낸 나에 대한 칭찬이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건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해서 매일같이 랍스터를 씹거나 푸아그라를 먹는건 아니다. 그냥 소소한 행복 정도면 충분하다. 


내 친구는 '그냥 라면으로 때우면 되는데 왜 값비싼 음식을 먹냐'며 핀잔을 주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력을 보충하는 측면도 있지만, 하루 마무리를 잘 끝마치고 다음날 또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먹을게 차고 넘친다는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말 행복한 시기에 속해있다. 오래전, 아니 불과 몇 십년 전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먹을게 없어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먹고 나물 죽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으니까. 


맛있는 음식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맛집 콘텐츠나 음식 콘텐츠, 요리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걸 콘텐츠로 재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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