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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시언 Dec 03. 2015

#이세에 별이 #1 - 수취인불명

너에게  하지  못한 말    



끝내 너에게 하지 못한 말
사실 의미없는 사소한 말일 수 있지만
감정이 담겨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취인불명 편지처럼
그저 종이에다가 적게된다.
그저 아무 곳에나 적게된다.
너에게만 빼고.

모질에 헤어지자했던 나.
마음 한 켠에는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기적이고
비겁하지만
따스한 추억들은 바뀌는게 아니니까.

뒤돌아보니 우린 뜨거웠구나.
처음 알았지.
시간이 이렇게 느리다는 걸.
이제야 알았지.
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하루에도 수 십번씩
널 미워하다가
또 널 그리워하다가
혼잣말로 네게 욕을 했다가
문득 그리움에 사무쳐 울다가
생각에 잠겨 멍하니 있다가...
너는 모르겠지.
이런 내 하루를.

너는 모르지만 나는 알고있지.
매일,
매일 매일
의미없는 기대를 하고
의미없는 실망을 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서운함에 허우적대는 내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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