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신념의 기반
어떤 일을 오래도록 한다는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어떤 반복된 패턴이나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건 기계가 아닌 인간이라면 엄청나게 고된 일이죠. 담배를 피웠다가 끊는건 흔히들 '평생 참는 일'이라고 합니다. 뭔가를 하거나 뭔가를 포기하거나에 관계없이 오래도록 끝까지 밀어붙이는건 아주 힘듭니다. 정말로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일기를 매일같이 쓰는 것, 독서 습관을 갖는 것, 블로그를 몇 년간 쉬지않고 운영하거나 수개월 글을 쓴 다음 책을 출판하는 일, 자신의 전문분야를 포기하지않고 지속하는 일... 이 모든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의식주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숨쉬기 같은) 꾸준히, 반복적으로 뭔가를 계속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의욕적으로 합니다. 우리가 처음 기타를 배울 땐 누구나 제이슨 므라즈를 꿈꾸죠. 일주일이 지나면 그 중 절반은 보이지 않고, 한 달이 지나면 소수만 남습니다. 그 꿈꾸던 사람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요? 헬스장으로, 복싱장으로, 학원으로 가서 또 다른 누군가를 꿈꿉니다.
우리들이 어떤 일을 오래도록 꾸준히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입니다. 우리는 재미를 느끼며 살고싶어하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은 결코 오래할 수 없습니다. 사진 찍는걸 취미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한여름 폭염에도, 한겨울 폭설에도 촬영을 나가는 이는 드뭅니다.
재미는 곧 열정을 상징합니다.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재미와 신념으로만 가질 수 있습니다. 신념은 무언가를 굳게 믿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종교처럼 사람을 움직입니다. 재미는 그 자체로 오래도록할 에너지를 부여하죠.
글쓰기 분야를 한 번 볼까요? 이 글이 올라갈 카카오 브런치나 티스토리 블로그, 아니면 네이버 블로그나 기타 다른 글쓰기 매체 모두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누구나 열심히 글을 쓰고 꾸미고 편집하고 수정하며 작가를 꿈꾸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그들 중 대부분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라진 그들은 전부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떠난 것입니다. 글쓰기가 다른 것보다 훨씬 재밌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글쓰기는 지루한 일이지만, 지루함 속에도 재미는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나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 현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재미있는 일을 하라!"는 그 일을 꾸준히라는 조건을 강요합니다. 끝까지 일을 완수하고 오래도록 버티려면 반대급부 이전에 재미가 있어야합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준다해도 억지로 하는 일을 지속하기란 힘듭니다. 반대로 돈 한 푼 받지 않아도 재미있는 일은 찾아서 하게됩니다. 심지어 돈을 내고 할때도 많죠. '덕후'들의 취미를 보세요! 그들은 자신의 돈을 써가면서 뭔가를 만들고, 조사하고, 획득합니다.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정신력이나 체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재미를 느끼지않으면 결코 오래할 수 없습니다. 오래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이며 미래지향적인 자기계발성 투자입니다. 뭔가를 오래도록 해왔다는건 그만큼 전문적 식견이 깊다는 뜻이며 그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해낼 수 있다는걸 증거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누구나 의욕적으로 잘합니다. 하지만 1년동안 꾸준히 잘하는건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 뿐입니다.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오래도록,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그 일이 재미있다면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하세요. 끝까지 밀어붙이세요. 그 일이야말로 당신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열정적으로 해야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