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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타비 May 17. 2020

일해보니 알게 된 '그로스 마케터란?'

'퍼포먼스 마케터'로 입사했지만,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밥값 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은 남 타비입니다.


마케팅은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특정 대상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그들이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 동창 모임에 입고 갈 옷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찾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에게 적합한 액세서리를 알리고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될 수 있겠죠.


마케팅은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질 고객을 찾고, 이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보여주고,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넓고 깊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범위가 넓다 보니 마케터 포지션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마케터 / 퍼포먼스 마케터 / 콘텐츠 마케터 / CRM 마케터 / 인플루언서 마케터 등등


보통 스타트업에는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에 '우리 다움'을 담는 브랜드 마케터, Paid광고를 통해 효과적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퍼포먼스 마케터, 공감할만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고객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콘텐츠 마케터, 이미 우리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CRM 마케터 등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터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마케터가 각 분야에 전문화되어 있으면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Do things right. -> Do the right things.
효율적이기보단 효과적이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


이미지 출처: unsplash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 업계에 '그로스 해킹'이 전파되면서 마케터들이 일하는 방식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험을 통해 효과적인 성장 방법을 찾은 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전에는 콘텐츠 마케터가 퍼포먼스 마케터의 일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퍼포먼스 마케터도 콘텐츠 마케터의 일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각 분야에서 성과를 측정하는 KPI도 다르고, 굳이 다른 분야를 학습하며 특정 분야에 깊은 전문성이 없는 '잡케터'로 커리어를 쌓고 싶은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로스 해킹이 화두가 되면서 넓고 얕은 지식의 '잡케터'가 필요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이트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타깃에게는 특정 제품보다 제품의 카테고리 단위에서 공감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어필하는 콘텐츠로 광고를 돌리자'라는 식의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빠른 실험들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패션 주얼리 미디어커머스의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잡케터' 또는 '그로스 잡부'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가 성장할까?"라는 질문 하에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매일 1개 이상의 실험을 액션 하며, 이를 통해 우리 브랜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로 일해보니 '그로스 마케터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찾아서 지속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는 직무'라고 느꼈습니다.

'그로스'라는 단어가 내포하듯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로스 마케터의 '그로스'는 마인드셋과 일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마케터가 그로스 마케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제가 일하면서 느끼고 있는 그로스 마케터와 다른 마케터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일하면서 느낀 3가지 특징

첫째, 비즈니스 개입

그로스 마케터는 비즈니스 전반에 개입합니다. 광고와 콘텐츠뿐만 아니라 상품단까지 개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다른 마케터들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그로스 마케터라고 명명한 이상 비즈니스 전반에 개입할 권한을 얻음과 동시에 개입해야 하는 책임까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성과 측정

당장의 성과보단 수많은 실험을 통해 남긴 배움이 중요해졌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할 때는 매일의 ROAS와 세부 지표에 목매달았다면, 지금은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와 고객이 상호작용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모든 단계를 쪼개서 수많은 실험을 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는지에 따라 성과가 좌우됩니다. 저희는 단계별 전환율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셋째, 더 넓고 깊은 협업

마케팅팀 내부 협업에서 상품팀, 디자인팀 등 다른 팀과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다른 팀들도 마케팅팀이 하는 고민을 함께 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수많은 실험에는 '추가적인 리소스'가 투여됩니다. 루틴 한 업무 이외에 추가적인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서 설득부터 시작되는 협업이 실험성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되뇌는 질문이 다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할 때는 "어떤 광고 채널에 우리 타깃이 있을까? 광고 성과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였다면, 지금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어떤 시스템이 있어야 할까? 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마케터로서 스타트업에서 벌어지는 성장과정과 다양한 실험들을 글로 남깁니다.

오늘도 밥값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마케터 남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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