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살짝? 평소 주말과 다르게 한가했던 오늘의 암장. 성과급이 아닌 나에겐 적당히 망하지 않고 '나 월급 줄정도'의 손님이 좋다. 사장님에겐 아니겠지? 같은 암장의 풍경, 다르게 느끼는 감정.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우리는 모두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조금 이르게 정리를 하고 나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다. 바람도 꽃내음도 적당한 오월의 오늘. 자전거를 타고 바라보는 풍경에는 수 많은 반짝임을 간직한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롯데타워를 지나 아산병원을 거쳐 멀리 테그노 마트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파트들 모두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듯 작고 아름다운 불 빛을 반짝인다. 일순간 왜 은하에 별같이 많은 불 빛 중 내것은 없는지 의문이들었다. 부러움이었을지 모르겠다. 점점 높아져가는 건물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한켠에 내 불 빛을 박아 놓고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을지.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는데 내 볼에는 더없이 상쾌한 바람이 스치고, 아카시아인지 모를 향긋한 꽃 향기가 내 후각을 자극하며 잡생각을 지워 버렸다.
노리끼리한 불 빛속 누군가는 야근을 하고 있겠지? 어린이날인 오늘 저 아파트의 불 빛 아래는 아이들과 놀아주다 녹초가된 부모님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지나온 아산 병원의 빛 속엔 생사를 오갈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 속의 사람들은 한가로이 봄 바람에 맥주 한 잔 곁들이며 글이나 쓰고 있는 날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상대적이다.
자전거 위에서 느꼈던 꽃내음과 상쾌한 바람 같이 누구와의 비교도 아닌 온전한 행복을 모두가 느끼길 바란다. 우리 모두 어쩔수없이 남과 비교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것을 판단하는 날들이 이어지더라도. 끊임 없이 스스로가 느끼는 충만한 행복에 집중했으면 한다.
좋아하는 노래 가사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구나'
어디에도 없는 행복을 찾기 위해 남과 비교하고, 앞만 바라보고 사는 삶일랑 뒤로 던져버리고 어디에나 있는 행복을 온 맘으로 느끼는 삶을 살아가길 빈다.
60 Minute
이 글은 일상에서 느끼는 나의 생각을 60분 안에 작성한 글입니다.
주제 선정, 글쓰기, 검토, 브런치로 옮기는 일련의 과정이 60분 안에 이루어지다 보니 완성가 부족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작성하는 연습의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