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화천 대성산에서 군복무
나는 공군을 지원했다. 군대 내에서는 편하게 군 생활을 하고 싶었다. 공군에서는 좋은 병과와 자대를 가기 위해 시험을 본다. 군대에서 기본 훈련을 마치고 병과 결정을 위한 필기시험을 봤다. 시험을 잘 봐서인지, 강원도 내에 좋은 학교서인지 모르겠지만 특수 병과인 777부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나는 777부대가 특수부대라 흥미가 갔고 느낌이 좋아서 들어가고 싶어 적극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력서에 학사경고 항목이 있었고 이게 발목이 잡아 777부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때 처음으로 나는 내 이전의 행동 때문에 현재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결과를 보게 됐다.
허탈하고 당황했다.
나의 행동에 책임지는 경험을 했다. 나중에 들은 소식으로 777부대는 성남에 위치해 수도권인 집과 가까운 거리여서 매우 아쉬웠다. 결국 나의 자대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 화천 대성산이 됐다.
화천 대성산 부대에 들어갔던 나는 연등 시간에 수능 공부를 했다. 학교를 바꾸면 불만족했던 나의 대학 생활이 달라지지 않을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짬이 덜 찼던 일병이었던 나는 연등 시간에 공부하지 못했고 이러한 환경에 순응하며 수능 공부를 포기했다. 내 군 시절에서는 병사들이 휴대폰을 못 해 책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했다.
책 중에서 가장 눈길에 갔던 건 '돈'이었다. 군인이었던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컸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이나 주식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창업하기에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었고 나는 주식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작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수익을 봐서 더욱 흥미를 느꼈다. 이에 군 전역을 하고 본격적으로 주식 분석과 투자하기 위해 대학교에 복학하자마자 주식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