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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현 Mar 11. 2024

주식으로 부자 될 거예요

4장. 남과 비교하는 나

4장. 남과 비교하는 나


대학교 복학한 후 가장 먼저 주식 소모임을 찾아봤다. 소모임 공고는 에브리타임에서 알게 됐다. 공고를 올린 학우는 동갑에 나와 같이 복학한 친구였다. 친구 역시 나와 같이 주식에 흥미가 있었고 기업 분석한 걸 바탕으로 투자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친구의 리더십과 비전이 마음에 들어 주식투자 소모임을 시작하게 됐다. 소모임 첫 인원은 나 포함 4명이었는데 다들 열정이 대단했다.


소모임은 이렇게 진행됐다. 하나의 기업을 주 1회 분석하고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이었다. 하나의 기업을 분석하려면 정말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나의 노력과 실력은 그들과 비교하면 부족해 보였다. 내가 분석한 기업 리포트를 피드백했는데 학우들의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비판은 대단했고 나는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다.


피드백은 발전의 수단이었지만 나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회피하고 싶었다. 그들의 열정을 따라가기에 다소 힘들었고 나의 실력도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한 학기가 끝나자 나는 팀원들에게 소모임 활동은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며 도망치듯이 나왔다. 이때 처음으로 주식 투자가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오고 나서 투자 소모임은 규모가 더 커졌고 학교 내에 유명한 투자 동아리가 됐다. 남은 3명의 학우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였다. 주식 소모임에 나왔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다시 한번 고민에 빠졌다. 주식 투자를 토대로 학교생활에 집중했던 나는 주식 투자에서 열정이 꺼지자 방황하게 됐다.


다시 한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많으면 될 거로 생각했다. 돈이 많으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깐 부자가 되는 방법에 집중했다.


그래서 주식 다음에 관심이 간 게 창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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