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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준 Aug 21. 2019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가장 확실한 방법

써먹는 심리기술

출처: 셔터스톡

산다는 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학년이 올라가거나 직장에서 부서 이동을 하거나 군대에 입대하는 등 낯선 환경에 새롭게 들어갔다고 상상해 보자. 주위에 온통 모르는 사람뿐이라면 고민에 빠질 것이다. 어떻게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빠르게 융화될 수 있을까?


그럴 때는 지금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어떻게 사귀고 친해졌는지 떠올려 보라. 아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호감이 생기고 사이가 좋아졌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사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려면 자신을 어느 정도 상대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비밀을 털어놓는 것이다. 양쪽 모두 상대가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에도 몇 가지 단계가 있다. 우선은 표면적인 정보(사는 곳, 나이, 학력 등)를 교환하고, 조금 더 들어가 취미와 특기를 공유한 후에, 더 나아가 자신의 건강 상태, 가치관 등을 공유하게 된다. 깊이 들어갈수록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대가 이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을 때는 대개 사적인 일을 공유하기를 꺼린다.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면, 낯선 사람과 더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더 빠르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출처: 셔터스톡

웃음이 친밀도에 미치는 영향

심리실험


영국 런던 대학의 앨런 그레이 교수에 따르면,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사적인 일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레이 교수는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데 있어서 웃음소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서로 모르는 사이인 대학생 112명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방에 모아 놓고 10분 동안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영상을 보는 동안 학생들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없었고, 이성에 대한 호감이 개입되지 않도록 남자와 여자를 분리해서 그룹을 나누었다(이성과 함께 있는 경우 웃음소리가 서로의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성적 어필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출처: 셔터스톡

그들에게 보여 준 영상은 웃음을 유발하는 정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 조에게는 영국의 유명한 1인 토크쇼 영상을 보여 주어 즐겁게 웃을 수 있게 했고, 두 번째 조에게는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는 골프 강습 영상을 보여 주었으며, 세 번째 조에게는 밀림 지대가 나오는 <플래닛 어스>를 보여 주어 탁 트인 자연 경관을 감상하게 했다.


학생들이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각각의 자리에 녹음기를 설치해 그들의 웃음소리를 녹음했으며, 영상 시청이 끝난 뒤에는 각자 자신에 관한 정보를 5개씩 종이에 적어 남들에게 보여 주게 했다.


실험 결과, 토크쇼를 시청하며 가장 많이 웃은 학생들이 다른 조에 비해 자신의 사적인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려고 했으며 더 강한 친밀성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플래닛 어스>를 시청한 학생들도 긍정적인 감정은 높아졌지만 친밀성은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감정만으로는 사적인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려는 욕구가 증가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BBC <플래닛 어스> 인트로

웃음소리 없는 관계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심리학자의 조언


이 연구를 통해 웃음이 사람의 마음을 이완시키고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하게 해서 서로의 관계를 가깝게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웃음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촉진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인테리어가 아름답고 분위기가 근사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흘러넘치는 곳이라도 웃음소리가 없다면 우정이 싹트기 힘들다. 심리학자들은 낯선 환경에 처음 들어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과 빠르게 융화되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웃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말하면 “하지만 저는 유머러스한 사람이 아닌걸요. 어떻게 상대를 웃게 만들죠?”라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려는 건 그들이 자기 자신을 더 열어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유머러스하지 않다면 그 대신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곳에 함께 가면 된다. 코미디 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부 환경을 통해 사람들을 웃게 만들면 된다!


출처: 셔터스톡


대화할 때 먼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면 상대는 당신이 이 관계를 어떻게 대하는지 느끼게 되므로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을 너무 많이 보여 주면 상대가 감당하지 못하고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취미나 창피했던 경험 등 가벼운 얘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상대가 자기 이야기를 할 때는 귀 기울여 들으며 보디랭귀지, 표정, 추임새 등으로 상대에게 호응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상대가 당신의 진심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하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언할 것은 웃음이 인간관계를 부드럽고 가깝게 하는 촉진제이기는 하지만 그 우정을 오랫동안 유지시키고 깊게 발전시키려면 웃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서로간의 신뢰, 의지, 이해 등도 우정을 지속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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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 기술>


*이 글은 <써먹는 심리기술>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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