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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Dec 15. 2017

오년근과 육년근의 차이

다양과 포용의 긍정

세상에 잘나서 자기 위주로 살고 판단하는 사람 많지만,

자칫 이런 류의 우를 범한다. 


병원 차트나 처방전에 분명히 온형근이라고 

컴퓨터에 의해 출력된 것을 

꼭 옮겨 쓰는 볼펜이 제멋대로다. 

파카 볼펜인가? 


믿지 않는다. 

자기 이외의 지식이나 앎에 대하여.


나는 이래서 학교 교육에 회의적이다. 

다양함과 

그럴 수도 있다는 

포용의 긍정을 

가르침에 약하다. 


세상 모든 것에는 만물 그 자체의 속성이 있고 

서로 다름이 있다. 

인정해야지 속단하면 우를 범한다. 


나는 가끔 윤씨도 되었다가 원씨도 된다. 

옹씨나 옴씨가 아니라서 다행일까. 


최근에는 받침 빠진 오씨도 된다. 

거기다가 내 이름을 아예 오년근이라 음차 한다. 


이두식 표현이라 설총에게 뜻을 물어보았다. 

설총이 귀찮아하면서 답하기를.

오년근은 육년근보다 햇수로 일 년 차이지만 

효과로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발기와 비발디 교향곡의 차이처럼

매우 품격 다른 세계라고도 한다. 

이참에 클래식 매니저로 들어가 

비발디에게 물어보아야겠다.


자기들은 '온누리'약국이라고 쓰면서

'온'이라는 말에 익숙했으면서

왜 나는 윤형근이라고 하는지를 

알아듣게 설명해달라고

배경과 음모가 무엇이냐고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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