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나는 기억 못한다.
지난밤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새벽마다 떠도는 영혼 머문 곳
그리고 더욱
언제 상처의 더께를 들쳐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혹시 취한 적 없었던 건 아닐까에
크게 원을 긋고 한 방 들락댔다.
맨날 쳐 마시니 기억나는 게 있겠냐고
그래서 그런가
친구도 길동무도
상기되지 않는 혼자 산책
-온형근, '혼자 산책'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