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이방인,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
비오토피아 박물관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면 비오토피아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골프장과 온천, 생태공원이 결합된 휴양형 주거공간이란 타이틀로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https://www.thepinx.co.kr/mobile/biotopia/biotopia_info.px)
자연과 인간이 하나됨을 꿈꾸는 무릉도원 핀크스 비오토피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테마 아래 조성된 비오토피아는 일반적인 리조트가 아닌, 특별한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안식할 수 있는 이상향의 전원마을을 컨셉트로 만들어진 생태 휴양형 주택단지 입니다. 비오토피아는 생명(Biocenosis)이 안정된 상태로 살아가는 장소(tope) 이자 생태계적 생명력과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Utopia)이 만나는 곳을 의미합니다.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제주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자연 친화적 환경으로 개발해 비오토피아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별장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한라산의 생태와 화산 자원을 기반으로 19만평 대지 위에 들어선 비오토피아에는 환경 보전형 생태공원이 펼쳐지고 곳곳에 오름의 곡선과 지형에 순응하는 빌라와 타운하우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생태공원 안에는 드넓은 자연 속에서 그 자체로 거대한 오브제가 되는 水, 風, 石, 두손地中 미술관이 곳곳에 배치되어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합니다. 더불어 아라고나이트 고온천, 수영장, 휘트니스 등 완벽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커뮤니티센터는 입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감하는 사교와 문화 생활의 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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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비오토피아는 생물군집인 Biocenosis와 안정된 장소로서의 숲인 tope와 유토피아를 합쳐서 의미소로 만든 용어이다. 생물군집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숲을 이상향으로 개념을 잡았다. 자연에 최소한의 인위적 요소를 가미하겠다는 선언이거나, 부득불 가미한 인위가 자연의 시간 속에 묻혀 결국 하나로 뭉쳐 자연이 되겠다는 물아일체의 강령인 셈이다.
비오토피아는 오름의 곡선과 지형에 순응하는 빌라와 타운하우스가 있고, 그 생태공원 안에 미술관 혹은 박물관이라 일컫는 사색의 풍요로움이 순치되어 있다. 용도는 지상 3층, 지하 1층의 116세대의 연립주택이다. 외부마감으로 지붕은 세덤마감과 세석마감이고, 외벽은 노출콘크리트 일반형으로 옹이문양과 조리팻트, 모노쿠시(흙벽), T24 복층유리, 목재붙임(멀바우), 알루미늄루버를 사용하였다. 바닥은 스레이트와 제주석을 이용하여 마감하였다.
설계기간은 2005년에 2007년까지, 시공은 2007년에 2009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책임 건축가가 이타미 준과 그의 큰딸 유이화이다.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관련 인터뷰 내용을 월간 SPACE, 2009년 11월(504호)을 빌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핀크스 골프 클럽 하우스부터 ‘하늘의 교회’, ‘더 클래식 골프 클럽 하우스’, ‘핀크스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제주도의 한 지역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그 시작과 현재에 이르는 감회를 듣고 싶다. 또한 그동안 풍경과 물성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혹은 어떤 시도를 했는지 알고 싶다.
(전략)...한 지역의 풍토에 뿌리내린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군을 창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간다는 점은 건축가로서 자부심과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제주도의 한 지역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만, 지역의 문맥을 피부로 느끼면서 진정한 국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을 추구하는 데 상당히 고심했다. 또한 인간의 사색을 한층 깊게 하는 공간과 조형의 순수성은 토지의 전통 문맥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추출물이자 건축가의 강한 기원을 담은 조형 감각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사상이 기저에 있어야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데는 건축주가 존재하며, 건축주의 의도와 경제성이 항상 따라붙는 것이 건축가의 현실이다.
더불어 나는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를 미니 도시로 본다. 왜냐하면 도시의 기능과 설비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교회, 미술관, 센터하우스, 숙박시설, 레스토랑, 공원 등이 있다. 광대한 부지는 제주의 풍부한 식물과 자연을 배경으로 하며, 바다만이 아닌 산으로 둘러싸여 그야말로 천혜의 이상향이다. 다만 처음 타운하우스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였던 이 계획에서 목표한 것만큼 충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각 세대의 면적과 평면 계획이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는 변화, 여기에 입체적인 뒤틀림을 부여해 생긴 틈을 연결한 뒤 이를 공공공간으로 이용, 연속되는 다양한 형식의 주택들이 접속한다는 개념이 제대로 살려지지 않은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