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형근 Jan 29. 2020

가르치고 배우는 일

#차명상 #차이야기 #선달차회 


경계를 오가며 산다. 더하거나 덜하거나, 곱하거나 나누거나.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비롯된 좋은 것, 선이라 여기는 것, 정답처럼 비치는 것들의 내면에는 더해지고 곱해지는 독자적이고 이기적이며 바깥을 보지 못하는 속성이 상재한다. 반면 힘없고 쓸데없으며 처지는 것, 쉽게 내려놓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 붙기 전에 포기하는 것들에는 덜하거나 나누려는 공동체적 배려에 이른다. 대다수는 이 둘의 경계에서 반성과 번민으로 얼룩진다. 욕망과 결탁해 끝 모르는 질주로 내달리는가 하면, 작고 소소한 예기치 않은 즐거움과 행복으로 내적 충만을 지니기도 한다. 폭력적인 삶과 평화로운 삶의 양상이다.  부족하여 풍요로운 경제의 발견은 차 한 잔의 소소한 사유다. 차 한 잔의 경제에서 얻는 자유로운 생각이 하루를 살게 한다. 더해지고 곱해질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늘어나 더욱 컴컴해진다.


-2017.01.14



매거진의 이전글 늘 그만큼 지니는 황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