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월 결재 라인을 끊는 중이다. 소문없이 나가던 것들을 줄인다. 도메인을 없애 홈페이지를 날렸다. 대체 가능한 것들은 최대한 줄이고 바꾸는 과정에서 구글드라이브는 새로 월 구매로 바꾸었다. 사용율이 지극히 낮은 서비스, 있으면 좋지만, 삶의 규모를 줄인다는 입장에서 자른다. 내가 얼른 기억할 수 있거나, 거역할 수 없는 수준에서 멈추게끔 한다. 오늘은 차생활의 시작을 함께한 녹차를 우린다. 얼마나 오랬동안 녹차가 차의 전부라고 여겼던가. 만 열여섯에 입문하였으나, 본격 생활 차인으로 지낸지도 사반세기가 되었다. 녹차가 차의 전부였던 한 시절이 장안문 앞 詩想과 겹친다. 이제는 시상도 문을 닫았으나, 기억에는 여전히 생생하다.
-이천이십년 삼월 열이렛날, 여언재에서 月白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