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緣茶事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 환기한다. 닫힌 공기와 섞이는 똑똑한 금수강산이 우후후 소리낸다. 물 올려 금준미를 우렸다. 한동안 금준미에 열광했던 그대로 입가로 애리는 아릿한 반향을 반긴다. 촉발된 일과가 예비된 주말이어 자꾸 달력과 시계를 번갈아 확인한다. 있던 것이 거기 그대로 있었다. 여전히 사람 속에서 만들어지는 무형의 산을 허물고 올리면서 저만치 물러선다. 하고자함이 다하면 하고자함이 스러질까. 물리고 차리다 허황한 세월 모두 안고 만다.
-이천이십년 삼월 스무하룻날, 여언재에서 月白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