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형근 Mar 29. 2020

방짜 유기 주전자

#茶緣茶事


마감 하나 하고, 대홍포를 우린다. 방짜유기주전자, 물맛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새겨듣지 않았었다. 다르다. 허언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괜히 만들어낸 말은 아니다. 차의 본분을 정성스럽게 끄집어 내는 능력은 물에 있다. 읽고 들어서가 아니라 해 보니 그러하다. 왠만한 차도 특정 물에 손쉽게 화답하며 해체된다는 생각, 들게 한다.


-이천이십년 삼월 스무아흐렛날, 여언재에서 月白쓰다.

매거진의 이전글 암시의 지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