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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May 08. 2020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 다가설 수 없는

#茶緣茶事

선배가 보내 준, 세상에서 가장 큰 스승은 어머니라는 글을 읽고, 매일 올리는 헌다를 하였다. 어머니라는 말만으로도 울컥하는 데, 남다른 날이다. 주돈이의 애련설이 떠오른다. 진흙이어도 물들지 않아 맑고 고운 고아한 풍모, 출렁이는 물의 유혹에도 청아한 면모, 가지속은 비었으나 곧아 덩굴과 가지를 치지 않아 단아한 자태, 가까이에서 멀리까지 은은한 향기, 우뚝하게 깨끗이 항상 그 자리에 서 있는 군자의 기품이다. 그 중 어머니는 出泥不染과 亭亭淨植이셨고, 아버님은 濯淸不夭, 中通外直이셨다.

-이천이십년 오월 여드렛날, 月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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