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퇴의 기록

8월11일과 6월11일

2020.06.09.

#茶緣茶事

계획되지 않았으나 갑자기 찾아왔다. 그해 8월11일이었고 이제는 6월11일인 입퇴의 기록만 명료하다. 저 언덕배기를 오르고 내리면서 운동장과 호수를 호흡했던 일 또한 기억될 것이다. 매일 부모님께 헌다하던 차생활은 이어진다. 어느듯 새로운 일상이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흘러간 것 또한 많다. 산천의 계절처럼 들락대며 아침마다 환기되던 이곳의 공기가 피부에 스며 있다. 여태 그러했듯이 습하고 건조한 순간이 있어 대륙풍도 접할 수 있었다. 오늘은 저쯤 바닷가로 나서 잠시 해풍에 피부를 적셔보려 한다.

-이천이십년 유월 초아흐렛날, 月白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