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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형근 Aug 09. 2023

토끼와 고라니와 멧돼지들의 안부

그윽한 산세와 들판

2020.06.11.

#茶緣茶事

토끼와 고라니와 멧돼지들의 안부를 뒤로 한 채, 저 그윽한 산세와 들판을 가득 채운 시설원예 시설의 은빛물결에게 인사 나눈다.빨간 딸기와 토마토, 노란 참외와 망고에게도 일별하듯 아쉬운 눈길 나눈다. 함께 공간을 나눠쓰던 2년의 시공간에게도 무언의 손짓으로 인사한다. 이제는 오고가며 스치듯 만나는 일상으로 되돌린다. 다시 보자. 부소산이여, 백마강 황포돛대여, 만수산 무량사여 김시습이여. 말년의 고적함이여.


  -이천이십년 유월열하룻날, 月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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