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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경 Feb 11. 2021

내 나이 이제 32-33.. 처음 PT를 알아보며

무릎 연골연화증과 마른 체형으로 살아가는 건 이제 싫다

(해당 글은 PT를 시작하며 쓴 글이라 2020년 가을 쯤입니다. 현재는 운동해서 몸이 많이 좋아졌으니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자전거로 얻은 손목 부상과 1년 넘게 이고 지고 왔던 무릎 연골연화증으로 이제 더는 도망갈 곳이 없을 것 같았다. 이 부상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었으니 ‘혼자’ 운동할 때마다 아픈 것..! 그래 나는 누군가가 케어해줘야하는 몸뚱이구나..


그래서 PT를 받아야겠다 생각했고 집 근처 헬스장을 알아보게 되었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의 첫 인상은 와~ 엄청 좁은데서도 다들 열심히 운동하는구나 였다. 동네 헬스장은 시설이 넓직한줄 알았는데 공간도 좁은데 여러 명이 운동하고 있었다. 시설도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일단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해주신 분께서 나의 손목 통증에 대해 뭐 운동하면 괜찮아질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일단 견적을 물어봤다.

20회에 120만원. 부가세는 별도다.

음.. 생각보다 비싸군. 그래 인건비가 모든 일의 값에 영향을 미치니까. 그래도 한 군데만 알아보고 다니기엔 섣부른 것 갗아 일단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하고 다음 날 다른 헬스장을 방문했다.



이번에 간 곳은 시설이 좋아보였다. 방문 전에 미리 상담 예약하고 갔다. 상담해주신 분께서 내 통증에 대해 들으시더니, 손목부터 낫고 오라고 단언하셨다. 염증은 그냥 움직이지 않아야한다고.. 그래 여기다! 싶었다. 일단 내 몸의 문제이긴 하지만 아픈 몸을 무리하게 운동시켰다간 헬스장도 문제니까. 그런 현실적인 판단이 내 맘에 들었다.



여기는 20회에 130만원. 부가세 포함. 헬스장 이용까지 포함되어 있었고 시설도 훨씬 좋았다. 카드 결제 후 다음 날 담당 트레이너님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날에 헬스장을 방문해서 20회 안에 어떤 걸 이루고 싶은지 여쭤보셔서,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무릎 재활. 힙업. 전반적인 근력 향상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혼자서 운동하니 자꾸 아파지는 것 같다고 ㅋㅋ 말했더니,


그쵸~?
혼자 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회원님은 ㅋㅋ
일단 무릎에 집중해보기로 해요!

첫 날은 약하게 각 운동기구를 통해 나의 재활운동에 필요한 동작들을 해봤다. 레그 익스텐션, 힙 익스텐션을 위주로 하체운동에 집중했다. 사실 운동했다고 하기에 너무 약하게 했는데 이것만 해도 다음 날 알이 배기는.. 그래도 내 몸에 근육들이 살아숨쉬는 느낌 (= 고통)이 좋았다. 빨리 재활에 성공해서 구두랑 단화들 너무 신고싶고, 자전거도 다시 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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