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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할아버지 Feb 22. 2022

원목 장난감 지게차를 만들며...

손녀를 위해 만드는 나무 할아버지의 장난감

이른 아침

작업실 문을 연다

차가운 공기 탓에 얼굴은 빨갛게 얼고

몸놀림도 부자연스럽다

엊저녁 그려놓은 두툼한 도면 뭉치를 뒤적이며

오늘은 무얼 만들지?

한참을 뒤적이다 도면 한 장을 꺼내었다

나무 장난감 지게차

손녀를 위해 지게차를 만들기로 한다

주섬주섬 공구를 챙기고

편백나무와 멀바우를 재단한다

아직은 모두가 멈추어 있는 듯 조용하고

무언가 좋은 일들이 다가오기 전

폭풍 전야의 고요처럼

멈칫멈칫 모두가 조용하다

이런 잠깐의 여유로운 시간에

손녀를 위한 장난감을 만든다

편백나무와 멀바우를 합하여

손녀가 좋아할

원목 장난감 지게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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