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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짜증에 선방을 날리세요!!!

고리타분하지 않게 회계사와 대화하기

살다 보면 내 탓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의 짜증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괜스레 기분 좋은 아침이지만 상대방의 이유 없는 짜증에 하루 종일 기분이 망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이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을 준 적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또는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이 이유 없이 짜증을 낼 때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최근에 골프 레슨을 듣다가, 이유 없이 화를 내는 레슨 프로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분명히 지난주까지는 골프 레슨 중에 레슨을 잘 따라온다고 칭찬도 하고는 했는데, 지난주부터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골프 레슨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질문을 하다가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이것도 모르냐'며 짜증 섞인 말을 하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평생 가도 골프 치기는 틀렸다'는 말까지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레슨 프로가 화를 낼만한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말이다.  지난주까지는 참았지만 이번 주까지 참기는 좀 힘들다. 순간 욱~하는 심정에 레슨 코치에게 머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


자, 그럼 머라고 해야 할까?

1번. "지난주부터 좀 심한 거 아닙니까? 왜 저한테 짜증이세요?"

2번. "저 레슨 그만두렵니다. 남은 금액은 환급 부탁드립니다."

3번. 꾸~욱, 한번 더 참는다.


불행히도 1번부터 3번까지 모두 정답이 아닌 것 같다. 왜 그런지 함께 생각해보자.

1번을 선택한 경우에는 아마 레슨 프로가 본인이 이유없이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회원의 수업태도 또는 진도 등에 대한 문제점 때문에 그랬다는 '자기합리화 변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2번은 조금 더 극단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 2번에 대한 레슨 프로의 반응은 두 가지로 예상된다. 극단적인 반응으로는 '그러세요~'하고 쿨하게 반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레슨프로가 조금은 더 즉흥적이고 짜증이 많이 난 경우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다.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회원님 왜 그러세요~ 제가 오늘 이래저래해서 좀 짜증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불라~ 불라~)' 하면서 본인이 짜증낸 것에 '아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레슨이 끝날 때까지는 레슨 프로가 조심하겠지만, 문제는 다음 레슨이 또 남아있다는 데에 있다. 다음부터 레슨 프로가 조심은 하겠지만, 어느정도 서운한 감정을 갖지 않을까? 그리고 3번을 택하면 계속적으로 본인만 손해를 본다는 점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사람의 심리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핵심을 찔리거나 본심을 들키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 좋겠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웃는 낯에는 침을 뱉지 못한다'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좋겠다.이런 두 가지 사실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4번. (웃으면서) 요즘 피곤하시죠? 많이 힘들어보이세요.

또는 조금은 더 능글능글이야기할 수 있다면,

5번. (웃으면서) 프로님, 혹시 저한테 화나신 거 아니죠?

필자의 경우에는 5번을 택한 거 같다. 다행히, 레슨 프로가 요즘 장시간 근무도 하고 실적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좀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물론, 많이 힘드시겠다고 위로를 하는 건 당연지사...


일반 사회생활, 직장 생활 등에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직장 상사나 고객분들이 그럴 때는 조금 당황스럽기는 해도 그냥 꾹 참고 뒤에서 소위 '뒷담화'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짜증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내 캐릭터가 짜증을 부려도 괜찮은 사람으로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한 두번 짜증을 들어주다가도 계속 된다면 '선방'을 날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다행히 이런 방식을 사용했더니 대부분 그 다음부터는 자존심도 상하지 않으면서 조금은 더 고분고분해졌던 경험이 있기에 공유하고자 칼럼에서 소개해본다.


자, 다 같이~

"상대방의 짜증을 참지말고 선방을 날리세요~ 웃.으.면.서"


본 칼럼은 필자가 20여년간 회계법인, 일반회사 및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다양한 분들과 만났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Communication skill을 공유하려는 취지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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