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열심히 뛰고 있는 '회계나무 연구소장' 김. 범. 석.입니다.
한때 주식시장의 열기로 회계, 그중에 재무제표를 잘 읽기 위한 회계가 대세였습니다.
회계 자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끌여들였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었는데요.
다만, 재무제표를 잘 보는 것 말고도 회계가 사람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입이 항상 간질~ 간질~ 했습니다.
바로. 관. 리. 회. 계. 를 통해서 말이죠~
자 오늘은 얼마 전에 필자가 겪었던 사례로 왜 관리회계를 공부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홍보, 들어갑니다~
얼마 전 아는 지인이 떡볶이 가게를 차렸다는 소식에 축하해 주러 잠시 들리게 되었다.
바쁘지 않을 시간을 골라 아내와 함께 가게에 방문하였는데,
생각보다 매장도 넓었으며, 종업원도 두 명이나 고용하고 있었다.
특히, 대화하는 중에 계속적으로 배달앱으로부터 '띵똥'하는 소리와 함께 주문이 밀려드는 걸 보고 생각보다 사업이 잘 되는 것 같아 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기존에 운영하던 떡볶이 가게를 나름 큰 금액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하였는데,
지속적인 맛을 유지하고 조금 더 편하게 사업을 하려고 프랜차이즈 업체가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를 인수했다고 했다.
지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돈을 엄청 벌지 않겠냐며 부러운 듯 이야기를 하였다.
자, 질문 들어갑니다, 여러분~
과연 떡볶이 가게는 얼마나 벌 까요?
지극히 회계적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떡볶이 가게의 내부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추정치는 실제와 다를 수 있어요 ㅜㅜ)
사업의 이익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돈이 들어오는 '매출', 돈이 나가는 '원가' 항목이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은 떡볶이 판매에 따라 발생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원가로는 떡볶이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비', 대부분의 매출이 배달을 통해 발생하므로 '주문중개수수료' 및 '배달비', 기타 매장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기타 유지관리비'가 발생합니다.
또, 매월 발생하는 '임대료'와 종업원에게 지급할 '급여' 또한 놓칠 수 없죠.
그리고 떡볶이 매장을 인수할 때 지급한 '권리금'과 '매장인테리어비' 또한 원가에 해당됩니다.
그 외에 또 다른 원가도 존재할 수 있겠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ㅋㅋ
두 번째로는 '원가'항목이 매출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동하는 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가령 '재료비'는 매출에 비례하여 변동되는데, 여기서는 매출의 40%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주문중개수수료' 또한, 배달대행업체에 따라 다양한데요. 여기서는 매출의 10%로 단순화시키겠습니다.
배달주문을 이용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달비' 또한 금액에 따라 다양하지만 1건당 3,000이 발생한다고 해보죠.
그리고 '기타 유지관리비'는 정확히 이야기하면 매출이나 재료비에 따라 변동하는 항목도 있고, 변동하지 않는 항목도 있는데, 여기서는 매출 대비 5%가 변동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매출에 비례해서 증가 또는 감소하는 원가 항목이었다면, '임대료'와 '종업원 급여'는 조금 다릅니다.
즉, 임대료의 경우에는 별도의 계약의 변화가 없으면 (매출과 관계없이) 매월 고정적으로 발생하며, 종업원 급여 또한 매출에 비례하기보다는 채용 여부에 따라 고정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한번 지출하긴 했지만 '권리금과 '매장인테리어비' 또한 매출과 관련 없이 지출되었죠.
세 번째로는 각각의 '원가'항목이 향후 의사결정 등이 영향을 미치는 지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원가 중에 '권리금'과 '매장인테리어비'는 관련이 없는 비 관련원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든지 일하지 않든지 이미 지급하 사실은 바뀔 수 없으니까요.
이에 비해 다른 비용들은 매출 변동 또는 어떤 대안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재료비'는 매출 규모에 따라 변동될 테고
'임대료' 또한 규모를 축소 / 증가 또는 계약 구조의 변경을 통해 변경이 가능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원가이죠.
'종업원 급여' 또한 가게 주인이 더 고용하느냐 덜 고용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급여 형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변경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언가는 관련원가라고 하며, '비 관련원가'는 향후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배제해도 무방합니다.
그림. 발생원가의 분류
자,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한 달에 얼마나 벌고 있는지 (가정에 따라) 확인해 볼까요?
이때 평소 하루에 50의 주문이 발생하고 매월 일요일만 빼고 월 25일 근무를 한다고 가정해 보죠.
1회 주문당 2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하루에 50건이고 한 달 동안 25일을 근무한다고 했으니 약 25백만 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재료비는 매출의 40%, 주문중개수수료는 매출의 10%, 배달비는 매출의 15%, 그리고 기타 유지관리비는 매출의 5%이므로 총 변동원가는 매출의 70%에 해당됩니다. 즉, 한 달에 약 17.5백만 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매출에서 변동원가를 차감하면 한 달에 7.5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한 달마다 발생하는 고정원가인 1.5백만 원의 임대료와 4백만 원의 종업원급여를 빼놓을 수 없다.
결국 한 달간 발생한 25백만 원의 매출에서 17.5백만 원의 변동원가, 그리고 5.5백만 원의 고정원가를 차감하면 결국 한 달에 2백만 원의 순이익이 발생합니다.
그림. 한 달에 얼마나 벌까?
자, 여러분들이라면 떡볶이 집을 운영하는 게 좋을까요? 아닐까요?
2백만 원의 이익이 발생하니 그래도 다행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떡볶이 사장님의 월급인데요.
얼마나 버는지 계산할 때 우리는 떡볶이 사장님의 월급을 고려하지 않았는데요. 실제 떡볶이 사장님의 월급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떡볶이 집을 운영하지 않고 다른 회사나 가게에 들어가서 2백만 원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이때에는 사장님은 떡볶이 가게를 관두고 차라리 월급쟁이로 일하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이처럼 실제 발생하지는 않지만 포기한 대가 또한 사업 관점에서는 손익을 관리하는데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를 관리회계에서는 '기회원가'라고도 합니다.
자, 두 번째, 질문!!!
그럼 사장님 월급(월 5백만 원이라고 가정하고)을 포함하여 하루에 얼마나 주문을 받아야 손실을 보지 않는 걸까요?
또, 세 번째, 질문!!!
어쨌든 초기에 투자한 권리금 및 인테리어비도 회수해야 할 텐데요. 얼마나 오래 장사를 해야 회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네 번째, 질문!!!
만약 매출을 두 배 늘린다면 이익도 두 배가 늘까요? 정답은 아닙니다!!!입니다. ㅋㅋ
궁금하신가요, 여러 부~운?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면 사업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개인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진행하는 사업 또한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