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커뮤니케이터의 추천"이라는 매거진에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평소 좋아하는 것들에는 책, 장난감, 영화 등등 여러가지 일 것 같다.
오늘은 그 시작으로 내가 쓴 책을 스.스.로. 소개하고자 한다.
그 책의 제목은 "회계공부는 난생처음입니다만"이다.
약 6개월동안 책을 집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디시 한번 "왜 난 책을 내려는 거지?"하는 의문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경영학과에 입학하면서 "회계"를 처음으로 접했었다. 당시 경영학과가 어떤 학과인지 '회계'가 어떤 과목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대학교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의 지긋지긋한 '단답형' 질문에서 벗어날 줄 알았는데, 당시 회계의 쓰임새를 이해하지 못했던 나에게 회계학과 시험은 고등학교 시험의 연장선이었다. 그래서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그러다 우현히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다행히 어찌어찌하여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회계를 주업으로 하게 되었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합격이 목표였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외우면 그 뿐이었다. 따라서 왜 이렇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실무에서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업으로 하면서는 그리고 특히나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계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 회계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더이상 외웠던 지식은 도움이 되지 않게 되었다.
회계관련 칼럼을 쓰고 책으로 엮는 과정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고객들에게 회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내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었던 부분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칼럼을 쓰고 책을 쓰는 과정에서도 동일한 과정을 겪었다.
막상 회계책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조금 더 잘 썼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없는 욕심을 채우자고 하면 평생 책 한권 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책을 마무리하였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가능한 모든 사람이 회계를 이해하는 그날까지 실생활에 회계를 접목해보자는 취지로 노력했다는 사실만을 이해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