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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시한 대로 움직이는 사람인데...

세월호 비극이 나에게 준 슬픈 교훈

나는 정치적인 성향을 표현하기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내가 스스로 정치적인 성향을 표현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비극'과 관련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것도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40여 년을 넘게 나름 한결같이 살아온 나에게도 다른 측면에서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한번 적어 본다.


아직은 '세월호 비극'이 채 아물지 않았다.

당시 '세월초 비극'이 발생한 여러 가지 정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가 받은 또 다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시 아직 여물지 않은 많은 아이들이 방송에서 지시하는 대로 세월호 속에서 구조를 기다렸다고 한다.

만약 그 당시에 나였다면...

40여 년을 훌쩍 띄어 넘은 나도 아마 그 당시에 방송을 그대로 믿고 따랐을 거라는 생각이 미치자 전신에 소오름이 돋기 시작했다.

나는 나름대로 교통법규를 열심히 지키고

사회에서 하지 말라는 많은 규칙을 나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범시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태를 통해 사회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정말 최선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세월호처럼 잘못된 방향을 사회에서 제시할 수도 있으니 사회 규칙을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남아 있는 삶에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처음 운전을 배웠을 때도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운전에 대한 안전이 너무나도 무방비에 쌓여있기 때문이었다.

운전자가 혹시 딴마음을 먹는 순간 이를 적절히 제어해 줄 안전장치가 너무 없다는 생각에...


이런 의미에서 사회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가 사회에게 요구할 일은 바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화가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가 사회의 규칙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는 또 다른 한 줄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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